• 최종편집 2024-03-28(목)
 

지난 6월 1일 사랑의교회는 그 동안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수년 간 예배당을 지어 헌당식을 가졌다. KBS1은 이를 27일 저녁 메인 9시 뉴스에서, 뉴스 첫 꼭지로 사랑의교회 헌당(獻堂)을 부정적으로 채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방송이 뉴스를 다룰 때에는 모든 뉴스가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뉴스의 첫머리에 두는 것은 상식적인 일. 그런데 KBS1 뉴스는 문 대통령이 G20 정상 회담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는 큰 뉴스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치고 사랑의교회에 관한 것을 보도했다. 그것도 26일 전에 헌당식을 했는데, 한참이 지난 뒤에 이를 보도하면서, 사랑의교회가 해당 구청에 허가를 받아 지은, 지하 점용에 대한 것을 크게 보도했다. 그것도 세 꼭지나 할애하는 파격(?)을 보이면서.
교회에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생각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 설정이다. 기독교를 공격해야만 하는, 어떤 조급증을 낼 일이 KBS에 있는 것인가?
이제는 공영방송인 KBS가 드러내 놓고 안티기독교 방송이 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KBS는 뉴스에서 사랑의교회 신도 수가 9만 명이라고 하면서, ‘공공시설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종교 생활과 수만 명이 이용하는 종교 시설은 공공성이 없다는 말인가?
물론 교회건물이 관공서가 아닌 것은 맞다. 그러나 영업목적이 아닌, 국민의 기본권인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대로, 종교 생활을 위해 수만 명이 모여서 사용하는 곳을 공공시설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또 KBS는 교회 철거 비용이 400억 원이 들어간다면서, 엄포를 놓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예배당을 지은 것이다. 그런데 방송이 이를 ‘철거비용’ 운운하는 것은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사랑의교회 건물은 이미 완공되었고, 또 헌당식까지 마쳤으며, KBS의 말대로 9만 명이 사용하는, 공적 공간이 되었다. 그렇다면 KBS가 기독교 안티 방송이 아니고 공영방송이라면, 교회 헌당을 통하여 다른 문제점들이 없는 지를 짚어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성격과 맞는다고 본다.
즉, 지하로 연결된 통로가 안전한가? 시민들의 실제적인 불편은 없는가를 살피고, 혹시 있다면,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방송을 하는 것이 공영방송으로써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영방송인 KBS가 파괴적인 보도에 치중하게 되는 것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반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뉴스의 중요성에서부터 갈피를 잃은 KBS는, 뉴스의 중대성부터 새롭게 인식하기를 바란다. 노골적으로 특정 종교를 죽이려는 공영방송의 엇나간 시도는 스스로 공영방송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자충수가 됨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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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영방송인가, 안티기독교방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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