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5.21 16:05 |
홍민기 목사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교회를 하겠다”
2019/05/15 15: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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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로 새로운 교회 개척운동 기대
2015년 6월 건강상의 문제로 호산나교회를 사임한 홍민기 목사(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대표). 그가 4년 만에 다시 부산에 돌아왔다. 이달 19일 해운대고등학교 강당에서 ‘라이트하우스 해운대교회’를 창립하기 때문이다.
라이트하우스 해운대교회는 작년 12월부터 예배를 드리면서 준비 시간을 가져왔다. 이후 여기저기서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지금은 6개월 만에 장년 150여명의 성도들이 함께 창립을 준비중이다.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홍민기 목사는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교회개척운동”이라며 미국 달라스와 서울과 부산 세 곳에 교회를 세웠고, 강원도 양양에는 준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0일 홍민기 목사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지난 4년 동안의 활동, 궁금했던 라이트하우스 교회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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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호산나교회에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고 근 4년 만이다. 어떻게 지내왔나? 그리고 호산나교회 사임 당시에는 담임목회에 대한 회의감이 많았는데, 어떻게 다시 담임목회를 하게 되었나?

- 호산나교회를 사임하고 3년 정도 자비량 선교 사역을 해 왔다.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선교사님들이 불러 주셨다. 선교현장을 둘러보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꼈고, 선교사님들의 희생과 헌신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처음부터 교회(담임목회)를 할 생각은 없었다. 사임 이후 선교가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작년(2018년) 초부터 교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후배들이 찾아와서 교회개척에 많은 조언들을 구했고, “만약 (개척해서)교회를 한다면 나는 이렇게 하겠다”는 수준에서 조언을 해주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담임목회에 대한 고민과 부담을 주셨다. 이후에는 모든 상황들을 몰아가기 시작했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그때 후배들에게 조언해 주던 교회, 목사님이 꿈꾸던 교회는 어떤 교회였나?

-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교회를 하고 싶었다. 한국교회는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많이 떠났다. 이 분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가 교회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분들 개인의 문제인지, 그동안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결론은 교회가 더 큰 문제이고, 교회의 문제는 곧 리더쉽의 문제라고 인식했다.
이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려면 기존의 판을 바꾸고 완전 새로운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KakaoTalk_20190514_110627657.jpg▲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운동의 방향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는 어떤 운동인가?

- 한마디로 정의하면 건강한 교회 개척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세 곳에 교회가 세워져 있다. 미국 달라스와 서울, 부산이다. 라이트하우스에 지명을 넣어서 교회 이름을 붙이고 있는데, 부산은 ‘라이트하우스 해운대교회’이고, 서울은 ‘라이트하우스 방배교회’로 불린다. 내가 개척을 하고 있지만, 이들 교회 모두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내가 담임목사로 이름 올린 곳은 해운대뿐이다. 다른 곳은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의 신념과 철학을 공유하고, 그렇게 교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 담임목사로 사역 중이다.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먼저 건축을 하지 않는다. 기존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 혹은 회사 건물에서 예배를 드린다. 건물을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건축비가 들지 않고, 임대료도 없거나 최소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헌금을 교회 밖(구제, 선교 등)에 사용하고 있다. 성도들 누구라도 교회재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고, 6년 마다 목회자가 신임투표를 통해 신임을 얻어야만 시무할 수 있다. 또 일정 수준이상 모일 경우 새롭게 교회를 개척해 나가는게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의 주요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앞에 설명한 것이 하드웨어 적인 부분이라면 강력한 예배나 성경공부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도 있다.
 
예민한 질문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부산에서 개척했기 때문에 호산나교회 성도 100여분이 라이트하우스 해운대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산에 교회를 개척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 물론이다. (비판의 목소리를)나도 많이 들었다.(웃음)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처음부터 부산에 교회개척을 계획 한 것은 아니었다. 원래 계획했던 곳은 서울이었다. 모 장로님이 운영하시는 음향회사 내 교회 개척을 한창 준비중이었다. 그런데 평소 알고 지내던 모 목사님께서 해운대 고등학교 강당에서 교회개척을 제안해 오셨다. 물론 거절했다. 부산은 바라만 봐도 마음이 아픈 곳이고, 부산에서 교회개척은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목사님께서 계속 연락을 해 오셨다. 그리고 ‘기도라도 해 보고 거절해라’고 권면해 주셨다. 그러던 중 유럽 순회선교 기간에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다. ‘내가 가라고 하는데 왜 고집을 피우냐’는 것.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명문 자사고인 해운대고등학교 강당에서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게 의도한다고 해도 쉽게 되는 곳이 아니다. 그런 곳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음을 먹는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호산나교회와의 거리였다. 해운대라면 호산나교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라이트하우스 해운대 교회는 ‘순종’이지 ‘계획’이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논란이 될지 몰랐다.
 
혹시라도 개인적으로 성도들에게 연락하지는 않았나?(웃음)

- 지금 성도님들이 교회를 오라고 해서 오고, 가라고 해서 가는 분들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작년 12월 성탄절 예배 중에 ‘호산나교회에서 더 열심히 섬기시고, 여기까지 오지 마십시오’라고 말을 한 적은 있다. 
 
다음세대 사역자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 복음률(12%)에 비해 청소년 복음률은 3-4% 수준이라는 말이 있다. 하나님께서 (부산으로)인도하셨다면 이 지역 다음세대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물론이다. 다음세대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이지역에서 교제하는 많은 목사님들께서도 그러한 말씀을 해 주신다. 한마디로 기대가 크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다음세대를 위해)한 번 해 볼 생각이다. 하지만 나또한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이다. 기도와 격려를 당부드린다.
 
IMG_4392.jpg▲ 라이트하우스 해운대교회와 방배교회 교역자들이 워크숍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마지막 질문이다.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가 앞으로 한국교회에 좋은 방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해도 좋은가?

- 내가 이 자리에서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다고 생각된다. 시간이 지난 뒤 열매를 보고 판단해 달라.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기존 교회와 뭐가 다르냐’고 질타해 달라. 그 사명은 언론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봐 달라.
[ 신상준 shangjun@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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