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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철 장로] 우리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얼굴이 보입니까?
2019/03/14 10: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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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정)강규철 장로.jpg
 
저는 유년주일학교 시절 참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은 오후 예배시간에 우리에게 ‘천로역정’ 등 재미나는 기독교 책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교리집인 ‘대소요리문답’을 가르쳐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 당시 폐결핵 말기 환자여서 항상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며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그는 예수님과 같은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또 한 분은 엿장수였습니다. 맛있는 엿을 팔다가 우리가 보이면 공짜로 엿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늦은 오후가 되면 항상 예배당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셨는데 그 목소리가 아주 낭랑하고 청아하게 들렸습니다. 주로 시편을 큰소리로 낭독하셨는데 정말 듣기에 좋았습니다. 그가 온 성도들을 감동시킨 것은 어느 추수감사주일 때 였습니다. 그 날 아침 교회로 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교회 강대상에 커다란 엿 한판이 통째로 놓여 있었습니다. 가난한 그가 자신의 생활 전부인 엿 한판을 감사헌금으로 드린 것입니다. 그때 제가 받은 감동과 충격은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열정적으로 우리를 가르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마음을 시원하게 울려주던 그 청아한 목소리가 저의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분들을 떠올리면 저의 입가에 미소가 생기고 무엇보다 예수님의 얼굴이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 교회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이와 같은 참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선한 목자와 같은 지도자들도 많이 계셨고 그 분들의 희생적인 가르침과 영향이 좋은 성도들을 많이 양육시켰으며 이로 인해 한국 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높은 곳에 계시는 일부 영적 지도자들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존경과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으면서 만족감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서는 탐욕스런 사탄의 모습이 보이고 또 어떤 분에게서는 성적으로 타락한 음침한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서 조차도 예수님의 가르침인 ‘사랑과 용서’가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또 소위 말하는 대형교회를 이룩하셨던 분들 중에는 은퇴 후에도 그동안 누렸던 것을 내려놓지 못해 그것이 너무 추한 모습으로 보여 안타깝기도 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교계나 세상 사람이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비판하는 데 정작 본인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로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가리우는 결과가 되었음에도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은 이분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들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의 행실을 보고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로 인하여 교계가 분열되고 교회가 쪼개어 지는 아픔을 겪게 되고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개독교’라 조롱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교계지도자들은 사회로 부터도 많은 존경을 받았으며 진정한 목회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그들의 삶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보이고 그들의 언행에서 예수님의 향기가 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곳에서 우리의 모습에서 예수님이 보이고 우리의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는 먼 훗날 우리를 생각하는 후배들이 우리와 함께 예수님의 모습을 떠 울리고 미소를 짓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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