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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목사] 기독교 경제윤리
2018/11/27 15: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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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지금 이 시대는 돈이 최고인 물질만능주의와 물신숭배의 시대라는 사실에 모두 공감할 것이다. 모든 것이 돈으로 평가되고 돈만 있으면 모든 게 다 되는 세상이다. 심지어 그리스도인들마저도 자신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하고, 비교하고, 질투하고, 분노하고, 좌절하고, 절망한다. 그렇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상 사람들과 별다를 바 없이 돈과 하나님 사이에서 매일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돈과 하나님을 같이 섬길 수 없다고 못 박아 말씀하셨다. 현대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물신숭배 풍조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과 기독교 경제윤리를 따라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워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성경 말씀과 기독교 경제윤리를 실천하면서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물신숭배의 시대, 지금 한국교회는 기독교 경제윤리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때다.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믿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책이지만, 우리가 살면서 겪어야 되는 경제생활에 관한 축복의 원리를 잘 말해주고 있다. 특히 신약성경에 보면 믿음에 관한 성구가 215개, 구원에 관한 성구가 218개나오는데 금전과 물질, 재정에 관한 성구는 2,086개나 된다. 열배가 넘는다. 또 예수님이 어리석은 자들을 가르치시기 위해 주신 비유가 38개인데 그중에 16개가 다 물질에 관한 비유이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이 곧 신앙이며 대부분이 경제활동에 치중되어 있고 그것이 곧 신앙의 표출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기독교 경제윤리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면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물질적인 경제문제가 영적인 기독교 신앙과 무슨 상관이냐며 반문한다. 교회 잘 다니고, 봉사 잘하고, 성경 잘 읽고, 기도 잘하면 됐지 무슨 경제얘기냐는 반응이다. 사람이 돈을 벌거나 쓰면서 사는 한 모든 사람은 경제를 떠나서 살 수 없다. 또한 현실의 경제문제에 있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윤리적인 문제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의 경제이론과 경제 윤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자신만의 경제이론과 경제윤리가 성경적인지 아니면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경제윤리에 대해 알아야 한다. 교회가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찾아서라도 배워야 한다. 예수님을 비롯해 우리보다 앞서 간 수많은 신앙의 증인들이 가르쳐 왔듯이, 기독교 신앙은 물질적인 경제문제와 영적인 신앙의 문제를 분리하지 않는다. 기독교 신앙은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이 분리된 이원론이 아닌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이 하나로 통합된 일원론에 가깝다. 즉 물질적인 문제는 바로 영적인 문제와 직결된다.
이원론은 기독교적인 것이 아닌 고대 헬레니즘에서 온 이단적인 것이다. 초대교회도 바로 이 영지주의 이원론과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유대 헤브라이즘과 기독교는 물질세계를 창조하신 선하신 하나님의 선한 창조를 강조한다. 기독교는 물질세계와 육체, 노동을 천시하고 경멸하는 헬라 철학이나 영지주의 이원론의 창조 신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은 영지주의적인 이원론에 더 가까워 보인다. 인간은 영(靈)과 혼(魂)과 육체(肉體)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로 통합된 존재이듯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은 분리된 것이 아닌 하나이다. 육체 없이 영혼만 있는 인간은 없다. 반대로 영혼 없이 육체만 있는 인간도 없다. 인간은 물질적인 육체와 영적이고 정신적인 영혼이 통합된 존재이다.
존 러스킨(John Ruskin)은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열린책들)>에서 경제를 "생명을 낳고 기르고 보존하는 모든 일"이라고 정의한다. 우리의 물질적인 경제생활은 하나님과 이웃에게 영향을 미치는 영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이다. 예수님께서 정의하신 기독교 신앙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인 것처럼, 하나님과 이웃에 관계된 경제문제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신앙의 핵심을 차지하는 중요한 경제문제에 대해 지금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자신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특별히 신앙의 핵심을 차지하는 경제문제에 대해 우리 그리스도인들부터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기독교 경제윤리를 배우고 실천하여 이 세상을 하나님나라에 가깝게 만들어 가야 한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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