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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를살린다] “메뉴얼을 재점검하라1 - 달란트잔치”
2018/10/29 14: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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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목사.jpg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짧은 역사 속에서 많은 일들을 이루면서 한 때의 영화를 추억하며 계속해서 이어가는 활동들이 많이 있다. 그 때에는 적절하게 효과가 있었고 여러모로 잘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뉴밀레니엄을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여전히 그 프로그램들이 효과적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중에 대표적인 활동이 달란트 잔치이다. 한때 전국을 강타하며 거의 모든 교회 아동부에서 실시하는 중요한 행사가 달란트 잔치였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교회가 일 년치 매뉴얼을 정할 때 꼭 빠짐없이 넣는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달란트잔치를 하는 것일까? 지금은 아무도 묻지 않는 그 질문을 다시 던져 봐야 할 때가 되었다. 예전에 필자의 큰 아이가 아동부서를 다닐 때의 일이다. 아이가 너무나 열심히 참여하며 달란트를 모아서 그 부서 선생님이 왜 그렇게 열심히 달란트를 모으는지를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때 아이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흥청망청 써 보려 구요.” 아이 생각에 달란트는 그저 단순히 교회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서 얻게 되는 보상품인 것이다. 그래서 달란트 잔칫날은 자신의 구미에 맞게 이것저것 물품을 구입하고 맛있는 것을 사먹는 보상의 날인 것이다. 그런데 과연 달란트 잔치는 아이들의 보상의 날로서 흥청망청 먹고 쓰는 날인가? 그렇게 보내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한번쯤 재점검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아동기 아이들은 성실하게 무언가를 수행할 때 보상이 주어지면 더욱 열심히 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가벼운 경쟁 활동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때도 많다. 그렇지만 그렇게 열심히 활동한 결과물인 달란트를 자기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흥청망청 쓰는 것은 매우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은 의미와 가치의 전달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오늘날 매뉴얼대로 해오던 소모적인 달란트 잔치를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필자가 달란트 잔치를 했을 때를 예로 들면, 달란트 잔치와 달란트 개념을 기독교인의 경제교육활동으로 의미부여를 하였다. 먼저 연초에 겨울성경학교를 경제캠프로 정하고 아이들이 직접 경제활동을 하면서 기독교인의 경제개념과 돈의 의미를 배웠다. 구체적으로 돈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사실과 하나님의 자녀로서 잘 벌고, 잘 쓰고, 잘 모으고, 잘 나누는 네 가지의 역할을 골고루 체험해보았다. 그중에서도 잘 나누는 부분인 기부에 강조점을 두었다. 그리고 달란트 잔치가 있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몇 달 동안 달란트를 모으고 드디어 달란트 잔칫날이 되었다. 아이들은 그동안 자신이 열심히 참여하며 모은 달란트를 가지고 잘 쓰는 법과 잘 나누는 법을 활동하였다.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서도 쓰지만 달란트가 적은 친구를 위해 달란트를 나누기도 하고, 직접 물건을 구매하여 교회에서 돕는 시설에 기부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친구를 위해 달란트를 나누거나 기부한 어린이들의 명단을 교회 게시판에 게시하여 칭찬하였다. 그러자 달란트와 달란트 잔치에 대한 이해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단순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뿌리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여 보람 있게 모으는 시간이 되었고, 특히나 달란트 잔치가 나와 이웃을 생각하는 의미 있는 경제활동시간이 되었다. 달란트는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달란트를 주셨다. 차등을 두신 것은 더 많이 사랑하고 덜 사랑해서가 아니다. 달란트는 재능이고 사명이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이 세상에서 멋지게 살아보라고 주신 선물이다. 그 선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살 것인지를 아동기에 교회학교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달란트 활동이 아동부를 지나 청소년부서, 청년부서에 까지 연계가 되어 의미 있는 경제교육,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재능에 대한 발견의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교회학교에는 달란트 뿐 만 아니라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보상을 주는 활동들이 있는데 이 보상들이 단순한 미끼나 유인구가 아닌 의미 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세상의 그 어떤 교육기관에서도 줄 수 없는 강력한 신앙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전수하는 건강한 교회학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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