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11.13 13:54 |
(미담)백양로교회 집수리봉사단 ‘좋은이웃’ 사역 100회 돌파
2018/10/26 17: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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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협력, 거룩한 교회 세상 속으로
최근 악화되고 있는 부정적인 여론으로 한국교회의 시름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이 때 묵묵히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대로 지역에서 12년째 집수리 봉사로 교회와 지역의 담을 헐고 있는 백양로교회(담임목사 김태영)의 집수리봉사단 ‘좋은이웃’의 100회 기념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백양로1.jpg▲ 부산진구 장애인복지관과 MOU체결
 
■12년 전부터 월 1회, 100회 돌파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는 말씀에 의지해 시작한 집수리봉사단 ‘좋은이웃’은 초대회장인 목수인 백양로교회 김정하 안수집사를 중심으로 뜻을 같이한 청·장년 15명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들은 2006년 12월23일부터 월 1회 모여 부산진구 내 돈이 없어 수리를 못하는 어려운 분들을 찾아 첫 사역을 한 이래 이번 달로 100회를 맞게 되었다. 처음에는 도배, 장판교체 등의 단순한 수리에서 전기(LED교체), 방수, 싱크대교체 등이 추가되었고, 최근에는 화장실 개보수에 이어 개척교회 리모델링 지원 등 사역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취임한 현 회장인 조동천 집사는 “12년 전 첫 사역이 눈에 선합니다. 처음에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회원들이 각자의 주머니를 털고 부족한 기술도 뜨거운 열정으로 메꾸며 시작했는데 이렇게 오래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회고한다.
 
 
■자재비만 1억여 원, 재능기부 포함하면 4억여 원 추산
 
처음에는 재능기부로 몇몇 회원을 제외하고는 제집 수리도 안 해본 사람들로 아마추어였는데 이제는 제법 숙련가들이 많아져 작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그들이 흘린 땀방울의 사회, 경제적 유발 효과는 얼마나 될까? 창립회원이기도 한 구장우 장로(사단법인 디아코니아부산 상임이사)는 “최근 2016~18년까지 3년 기준으로 자재비만 매회 당 평균 104만 원가량 소요되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100회를 환산하면 투입된 순수 자재비만 1억여 원에 이르며, 집수리봉사의 성격상 인건비가 자재비의 2.5배~3배임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3억 5천만원에서 4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사업의 효과에 대하여 입소문이 나면서 교회도 재정적 지원도 하고 있어 사업의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그들의 헌신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다.
백양로3.jpg▲ 오른쪽부터 김정하 초대회장, 김기호 안수집사회 회장, 조동천 2대 회장
 
 
■모금과 봉사의 체계적인 협력
 
대부분의 단체에서 한동안 유행했던 집수리단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른 봉사에 비해 물질뿐 아니라 몸도 함께해야하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소위 三D 사역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뚝심으로 이모임을 이끈 초대회장인 김정하집사는 “ 처음에 목수인 제가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일까를 기도하다 제 재능을 십분 활용하는 집수리단을 만들기로 했는데, 10여년을 하루같이 묵묵히 함께한 회원들이 자랑스럽다”는 그는 “하루는 몸이 피곤해서 대충 설렁설렁 봉사를 하는데 「네 집 같으면 그렇게 하겠느냐는 음성이 내 귀를 때린 」 후부터 이왕하는 봉사인데 하나님 앞에서 하듯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그래서 그런지 이 사역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돈이 모자라 사역을 포기한 적이 없어요. 신기하게도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늘 응답해 주시는 것이 이 사역의 특징 중에 하나”라며 신기해했다.
 
 
■관, 민간전문기관, 주민과의 네트워크 형성
 
백양로교회는 해마다 연1회 지역봉사를 위하여 1,000명의 교인이 1만원씩 목적헌금을 하는 캠페인인 1004헌금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좋은이웃 100회 기념행사를 지원키로 하고 1,004*3 캠페인을 전개 3,000만원을 모금하였다. 성공적인 사역을 위하여 관과 민간단체, 그리고 주민과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업과 대상자를 정한 뒤, 사업은 ‘좋은이웃’이 맡았는데 부산진구 내 범천, 안창, 부전지역 등 취약가구 20군데를 선정 지원하는 내용으로 MOU를 체결한 어린이재단, 부산진구 노인장애인 복지관, YWCA에서 운영하는 부산진종합사회복지관, 그리고 안창마을의 동구종합사회복지관이 참여했다. 이에 대하여 김기호 회장은 “교회 단독이 아닌 지역 내 역량 있는 전문단체와의 협력으로 마을목회를 구현했을 뿐 아니라 사역의 질도 높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
 
 
백양로2.jpg▲ 봉사하는 모습
 
■주거환경의 심각성 깨닫는 계기 마련
 
이번 사역은 대상자의 각 세대별로 장판, 도배, 전기, 싱크대 교체 등을 기본으로 하되, 푸세식 화장실을 좌변기로 바꿔주고 .변경이 가능한 세대에는 완전한 수세식 좌변기로 교체해 주며, 비탈길 할머니 집에는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필요한 손잡이를 제작해 드리고, 좁은 공부방에 사는 청소년에게 벙커식 2층 침대와 컴퓨터 등을 마련해 주는 등 개인별 맞춤형 봉사를 실시한다.
특히 올 여름의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 더위를 뚫고 전문기관들이 추천한 20여 군데의 대표적 슬럼가를 답사한 준비위원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답사를 통해 주거복지의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수리한 곳은 이곳들에 비하면 호텔이네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죠? 이들을 보니 먹먹해 지네요! 이 더위에 생명을 위협할 정도네요?”조동천 회장의 외침이다. 쓰러져 가는 집에 화장실이 아예 없거나 냄새가 진동하는 구식 푸세식 화장실을 수세식 화장실로 개수하고, 좁은 다락방에서 더위와 싸우는 소녀에게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선택한 벙커형 이중침대와 컴퓨터 선물과 , 공중화장실의 경우 늘푸른교회는 화장실 장소를 제공하고 좋은이웃은 공사비를 제공하는 등 철저한 수혜자 중심의 100회 기념사업은 교회의 지역가꾸기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여 의미를 더한다.
 
 
■봉사하며 배우고…
 
“할머니, 문 좀 열어주세요?” “뭐라구? 나 귀가 안 들려! 동사무소?” “아니요, 교회에서 왔어요!” “구청?” 상황이 심상치 않다. 귀가 어두워 도통 의사소통이 안 되니 향후 일의 진행이 걱정스럽다. 할머니는 포장 끈으로 묶어 놓은 철 대문을 포장 물건 풀듯이 한 올 한 올 끈을 풀어 대문을 열어 젖힌다.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봉다리‥ 수납공간이 없어 손 가는대로 봉지를 방치해 놓은 흔적이 눈을 어지럽힌다.
그도 그럴 것이 키도 작은데다가 꼬부랑허리로 바닥만 바라보고 사시는 할머니에겐 수납장은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으리라. 방안에 들어서자 천정에서 비가 샌 자국이 벽을 따라 비류직하 폭포수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확 띈다. 지린내도 은은하게 코끝을 자극한다. 화장실은 밖에 설비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은 흔적이 역력하다. 푸세식 변기 위로 물건을 잔뜩 쌓아 놓았다. 추측컨대 대변은 인근 주민센터로 가서 해결하고, 소변은 대충 집안에서 하수구로 내보내는 모양이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니…
사전 현장답사에 참가한 봉사자가 충격을 받고 SNS에 올린 글의 일부이다.
 
 
■ 온라인 자원봉사 두불(DOVol)dp 가입 활성화 유도
 
백양로교회는 그간 교회 안에만 머물던 봉사활동이 활발해 진 것은 사단법인 디아코니아부산가 설립되고 난 뒤의 일이다. 법인 설립에 대하여 담임목사인 김태영 목사는 “제가 그동안 전통적인 기독교 강국인 여러 나라를 둘러 본 결과 전도는 안 되고 기존 교인들의 노령화로 인하여 교회는 점점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는 것은 교회 부속 법인체들의 전문적이고 다양한 사역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대비코자 법인을 설립하고 지역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하여 왔는데, 좋은이웃 100회 기념사업도 이런 고민의 결과물 중에 하나입니다.”고 말했다.
작년 9월 지역민과 함께 이웃사랑 실천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하여 부산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터전>에 가입하였고 12년 전통의 집수리봉사단 좋은이웃, 부산진청소년오케스트라의 재능기부, 작은도서관 꿈여울의 도서관 봉사동아리들을 통합운영 중이다. 이런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좋은 이웃의 방학 때 실시한 연말프로그램 사랑의 연탄나누기 캠페인은 교회 반대편의 지역에서도 인터넷으로 자원봉사를 신청하여 참가함으로써 방학 때 마땅한 봉사꺼리가 없어 고민하는 이들의 숙제도 해결해 주고, 교회의 담을 넘어 지역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결과를 얻고 있다.
 
 
■ 지역밀착형 맞춤사역의 계기 마련
 
백양로교회가 속해 있는 장로회 통합측 총회의 올해 표어가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이다. 이를 위하여 ‘마을목회’를 지향하는데 이번 백양로교회 집수리봉사단 100회 기념사업은 몇 가지 면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이에 대해 구장우 장로(사단법인 디아코니아 상임이사)는 “김종생 전 한국교회 희망봉사단의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사회봉사의 과제로, 선교를 위한 수단에서 순수봉사로, 개교회가 홀로 진행하던 것에서 지역사회네트워크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혜자 중심으로, 물질적 지원에서 정서적, 영적지지로의 전환을 제시했는데 이번 기념사업은 이 원칙에 충실히 따랐다”고 말한다.
 
백양로교회는 이런 활동들이 평가를 받아 작년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다음세대를 키워가는 좋은교회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 12월 23일 창립된 이래 12년째 지역내 소외된 작은이들의 주거개선을 위하여 헌신하여온 집숭리 봉사단 좋은이웃의 헌신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마련된 100회 기념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가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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