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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이야기] 찰스 어빈 의사(2)
2018/10/15 15: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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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의사가 부산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부산에는 ‘메리 콜린스 휘팅시약소’ (Mary Collins Whiting Dispensary)가 건립되었는데, 이곳은 북장로교 부산지부 의료선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 시약소는 1903년까지 계속되었다. 1903년 9월에는 정킨기념병원(Junkin Memorial Hospital)이 초량에 건립되었는데, 이 병원은 부산, 경남지방에서의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었다. 특히 이 병원은 어빈 의사의 모교회인 미국 뉴저어지주 몬트클레어(Montclair)에 있는 제1장로교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건립되었다. 이 교회는 전임목사였던 정킨 목사(Rev. William F. Junkin, DD)를 기념하여 병원건립기금을 보냈던 것이다. 어빈 의사를 재정적으로 후원한 것도 바로 이 교회였다. 로드스 (Rhodes)는 그의 책 『미 북장로교의 한국 선교사』에서 “정킨기념병원은 한국에서의 첫 근대식 병원이었다.” 고 기록하였으나 부산에서의 첫 병원이었다고 할 수 있다.
부산의 향토사학자 박원표 선생은 정킨기념병원이 초량에 있었다고 회고했으나 [박원표, 『개항90년』 (태화출판사, 1966), 32] 베어드의 주택과 멀지 않는 양관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 건물의 사진이 남아 있다.
북장로교의 부산지부 의료선교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1890년대 부산에는 약 5,000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었고 제생의원(濟生醫院, 후일 共立병원, 公立병원으로 불림)과 일본인 의사는 있었으나 한국인을 위한 병원이나 의사는 없었다. 또 부산지방에는 많은 질병과 유행병(특히, 콜레라)이 있었으므로 이 정킨병원의 역할과 봉사는 지대하였다. 북장로교 선교부의 1901년 보고서에 의하면 정킨기념병원이 설립된 이후 약 8년간 약 6만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는데 그 중 9천 명은 어린아이들이었다고 했다. 또 2,500회의 수술을 시행하였고 4,400회의 왕진을 했다고 한다.
어빈은 이 병원의 책임자로 일했는데 당시 한국인 조수로는 조지우(Cho Ti You)씨가 있었는데 그는 능력 있는 보조의사이자 전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당시 어빈은 한국인 고명우(高明宇, Koh Myung Oo)에게 하루 다섯 시간씩 영어를 가르치며 의료교육을 시키기도 했는데 후일 그는 세브란스 의전을 거쳐 유명한 의사가 되었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 교수, 그리고 남대문교회 장로(1923년 장립)로 봉사하였다. 그는 부산지방의 초기 한국인 전도자였던 고학윤(高學崙)의 아들이었고 서울여자대학교의 설립자인 고황경(高凰京)의 부친이었다. 어빈이 선교사직을 사임한 때인 1911년까지 연 평균 6,000-10,000명의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선교병원답게 진료를 시작하기 전에 매일 예배로 시작하였고,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목적으로 약 처방전, 약포장지, 벽, 의료관계 상자 등에 성경말씀을 인쇄하여 배부하였다. 이 병원은 비록 부산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었다. 어빈이 사임한 후에는 밀스(Dr. Ralph G. Mills)와 비거(Dr. John Biggar) 등이 이 병원에서 의사로 봉사하였다. 1913년 말로 북장로교의 부산지역에서의 선교사역은 중단되었고 선교 사역지를 밀양, 대구 등지로 옮겨갔다. 이것은 부산, 경남지방에서 함께 선교하던 호주 장로교 선교부와의 선교지역 재조정 협약에 따른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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