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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이야기] 호주 선교사 데이비스를 한국으로 오게 한 한통의 편지(2)
2018/07/23 14: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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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푸가 부산을 방문하고 다시 중국 복주(福州, Foo Chow)로 돌아가 1887년 10월에 쓴 이 편지는 「국내외선교」 1888년 5월호에 게재되었는데, 이 편지에서는 부산을 두 번째 방문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비록 전도의 결실은 없었으나 문자를 아는 현지인들과 교제하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썼다. 또 이런 접촉이 시작에 불과하지만 후일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동행했던 중국인도 유럽인들과 마찬가지로 조선말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를 알지 못했고, 또 중국인 동료는 조선인들과 말은 할 수 없었으나 한문을 아는 한국인과 필서를 나누며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썼다. 한국어 구어체는 매우 어렵고 중국인들도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울푸가 10일간 체류하면서 부산과 그 주변 지역을 돌아보았고, 한국인들이 정중하게 받아주었다고 했다. 이곳 복주(福州)에서 한 사람의 신자를 얻기 위해 10년이라는 지리한 기간을 참고 인내했듯이, 조선의 부산에서도 조급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주님께서 일하실 것을 기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역 선교사역을 위해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이런 말과 함께 울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부산인근 지역은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며 선교 사역의 중심지입니다. 내년에는 좀 더 힘차게 일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이곳이 호주교회가 이 이방인들에게 독자적인 선교사를 보내 선교사역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라고 봅니다. 이 점은 숙고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한통의 편지, 그리고 이 한 줄의 권고가 인도로 돌아가기를 기대했던 데이비스의 마음을 움직였고, 한국은 인도보다 더 시급한 곳이라는 확신에서 데이비스는 한국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호주 빅토리아주 장로교회에 선교사로 자원하였고, 1889년 8월 21일 멜버른을 떠나 한국으로 향하는 먼 장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가 조선 땅 부산에 도착한 날이 꼭 130년 전인 1889년 10월 2일이었고, 제물포에 내렸을 때는 10월 4일이었다. 서울에서 언더우드와 함께 유하면서 5개월을 체류하며 한글을 공부하고 언더우드와 함께 지역을 순례하며 조선의 사정을 익힌 그가 바울의 원리를 따라 부산으로 오게 되지만(1890년 4월 4일), 부산 도착 이튼 날 사망하게 된다. 그의 죽음이 호주 빅토리아장로교회(PCV) 선교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죽음으로 빅토리아 주 여전도회연합회(PWMU)가 창립되었고, 또 그를 파송했던 청년연합회(YFU)는 선교사 파송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하여, 이 두 기관이 빅토리아장로교 선교운동을 이끌어 갔기 때문이다. 그 첫 결실이 1891년 9월의 호주 선교사 제2진 5명의 내한이었고, 이들을 포함하여 126명의 선교사가 내한하여 부산과 경남지방에서 활동했다. 이 한통의 편지가 한사람의 생애를 바꾸었을 뿐 아니라 호주 빅토리아교회의 한국선교를 이끌어 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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