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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로힝야족 난민의료봉사 기행
2018/06/25 13: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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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수교수(신규).png
 
-먼저 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저는 고신대학교 국제문화선교학과에 재직 중이고 국제다문화 사회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만국적 화교 중국인과 국제 결혼한 남자입니다. 미국에서 6년 동안 유학생활(1988-1996)을 했습니다. 이런 두 가지 이유로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및 유학생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로 현재 외국인이 안산 다음으로 많은 김해에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및 시리아 난민을 위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는 어떤 기관이며,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요
=국제다문화 사회연구소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학문적 연구 및 교육기관입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중도입국자녀들의 교육문제, 외국인 유학생 및 근로자들을 위한 한글학교와 한국문화 교육도 합니다. 고신대 복음병원과 연합하여 매달 한 번씩 김해지역 외국인 근로자 및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의료봉사 및 구호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난민들을 돕는데 최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부산 경남의 의료진들과 함께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르에 거주하는 로힝야족 의료봉사를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들을 하고 오셨나요
=지난 6월 1일 금요일에서 6월 7일 목요일 새벽까지 콕스 바자르주 난민촌에 약 32명의 의료팀과 스텝들이 방문해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고아원을 돕고 왔습니다. 환자들을 3일간 약 2,000명을 돌보고 치료 차트는 약 3000개 정도 사용되었습니다. 새벽 5시부터 몰려오는 환자들로 임시병원이 북새통이었습니다. 낮 온도가 최고 40도를 넘는 더위 가운데 소아과 및 가정의학과, 외과, 치과, 산부인과, 통증치료학과 의사들이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었습니다. 난민촌에 국제적 세계적인 NGO단체들이 있었지만 한국인 의료팀의 헌신적 노력에 방글라데시 현지인들과 로힝야족 난민이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세브란스 병원과 길병원의 협조가운데 의약품 회사로부터 6억 원 상당의 의료품을 전달하였고 수많은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을 짓기 위해 분당의 한신교회에서 5000만원 기부를 하였습니다.
 
-전 세계 난민 6500만 명 중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이 70여만 명, 시리아 난민이 600만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이 지역에 왜 난민이 이렇게 많이 발생하게 된 것인지 소개 부탁드리고요. 부산, 경남지역에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난민들은 얼마나 되나요
=로힝야족 난민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첫째, 역사적 배경인데 19세기 영국이 미얀마를 식민통치할 당시 미얀마를 통치할 사람으로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을 미얀마로 데리고 와서 미얀마 사람을 통치하는 대상으로 사용했습니다. 이것에 대한 분노가 미얀마 족과 로힝야 족의 분쟁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둘째, 이런 가운데 미얀마 사람들이 로힝야 족에 대한 인종차별 및 원수 갚음이 있었고 이에 대한 반작용 중 최근 로힝야 족의 무장단체가 미얀마 인을 공격하고 중요 공공기관을 파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 중 많은 미얀마 사람이 목숨을 잃기도 하고 여성들이 로힝야 족 무장세력에 의해 성폭행을 당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미얀마 군대가 로힝야족 반군을 제거하는 과정 가운데 수많은 양민이 학살되어 인종청소 수준의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 수많은 로힝야 족들이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미얀마 접경지역에 방글라데시에 피신을 가는 과정에 생기게 된 것입니다. 시리아 난민은 2010년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민주화 혁명 즉 자스민 혁명 이후 시리아 내 민주화 운동과정 가운데 현 알아사드 독재자가 혁명세력과 군사 충돌 가운데 수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난민이 약 600만명이고 국외 난민이 약 500만명 도합 1100만명이 시리아 난민입니다. 국외난민 중 약 300만명이 터키에 살고 그 외 요르단 및 레바논 그리고 유럽에 살고 있습니다. 부산에 28명의 난민 인정을 받은 사람이 살고 있고 지금 김해에 약 30명의 난민신청자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세계 난민 인정률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난민 인정률은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이고 이유는 무엇일까요
=난민 인정률이 대한민국은 4%정도입니다. 난민 인정률이 선진국 경우는 약 30%인데 그것에 비하면 대한민국의 경우 매우 낮습니다. 이유는 한국이 난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 특히 이슬람 관련의 테러와 폭력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난민신청을 하면 바로 난민 신분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심사를 해야 하고 그 기간 동안에는 일을 하거나 교육을 받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난민 심사과정 소개 부탁합니다.
=난민 심사과정 전 6개월 동안에는 일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매달 43만원의 생활비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언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소장님은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신데요, 어떤 계기로 이렇게 난민구호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다문화 가정 사역을 하는 중 이주민과 다문화 사역자 중 난민 사역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 프랑스 파리의 난민 포럼에 참가하고 난민들의 참상을 경험한 뒤 그해 요르단과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난민을 만나고 그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로힝야 난민의 참상을 언론과 방송을 통해 알게 된 후 지난 6월 1일에서 6월 7일까지 의료팀 32명과 함께 로힝야 족 난민의료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100만 명 넘는 난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했는데 새벽 5시부터 밀려오는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약 3000건의 환자치료를 수행했고 의료약품을 약 6억원 가량 전달했습니다.
 
-얼마 전에 제주도에 예멘 난민 신청자가 급증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이 분들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도 전국에서 많이 도착했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제주도민들 사이에는 난민들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우리가 이렇게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난민들에 대한 내국인들의 우려는 두 가지인데 첫째, 이들의 국내 유입이 우리사회에 혼란이 오는 것이 아닌가 둘째, 이들 때문에 우리나라 재정이 지출되어 경제적 손해가 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큽니다. 사회혼란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노력가운데 난민 수용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하지만 그런 가운데 정말 목숨 걸고 이땅에 온 난민들에게 최대한 환대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도피처와 피난처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난민들이 경제적으로 피해를 끼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처한 극도의 생명의 위험과 불안 등을 고려한다면 그것은 크게 문제는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셋째, 우리나라도 일제 강점기 때와 한국전쟁이후 수많은 난민으로서의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 난민들에 대한 동병상린의 마음과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난민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 매우 염려스럽다고 한다면 난민 상태에 놓여있는 시리아 및 로힝야 난민을 돕는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장 현실적 방법은 난민 현장에 의료봉사는 팀을 돕고 참석해보는 것과 그곳 까지 가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면 그들에게 소액이지만 기부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난민들을 위해 활동하시면서, 굉장히 보람 있었던 일이나 반대로 가슴 아팠던 일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난민들을 위해서 지난 6월 초 의료봉사를 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수많은 고아들에게 고아원을 지울 수 있는 재정을 지원하고 고아들에게 가장 필요한 옷을 제공하는 가운데 특히 고아 어린이들이 좋은 옷과 가방 및 신발을 선물로 받고 뛰듯이 기뻐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수많은 환자들이 몰려오는데 다 치료하지 못하고 돌려보내는 것이고 로힝야 난민 100만 명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약 70%인데 그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이 거의 없고 교사가 없어서 교육의 부재 및 공백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살면서 봉사활동에 꼭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혹시 국제다문화 사회연구소에서 일반인들도 봉사활동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지금 김해 지역의 시리아 난민을 돕고 있습니다. 최근 마산의 무학여고 동아리 단체에서 김해 지역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서 직접 그들을 만나고 그들의 실제적 필요도 지원하는 구체적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뜻이 있는 분들은 시간과 그들의 재능을 통해서 저희 연구소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지금 제주도에 있는 예멘 난민들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그리고 수도권에 난민들을 돕는 전문난민 기구인 (사)피난처와 협력하면서 수도권 난민을 돕는 일에 함께 동참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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