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0일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통해 평가한 예비 자율개선대학 선정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진단 가결과에 따르면 전국 진단 대상 323개 대학교(일반대 187개·전문대 136개) 중 64%인 207개 대학교(일반대 120개·전문대 87개)가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결정됐다. 전문대학은 87개가 1단계 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진단은 최근 3년간 △교육 여건 및 대학운영 건전성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학생 지원 △교육성과 등 대학이 갖춰야 할 기본요소와 관련된 정량지표와 정성지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됐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정원 감축 권고 없이 내년부터 일반재정을 지원한다. 하지만 자율개선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 대학들은 교육부로부터 반 강제적 정원감축의 권고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 중에서도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평가를 받을 경우 정원감축은 물론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등 각종 정부의 재정지원들이 전면 제한됨으로서 사실상 고등교육시장으로부터 퇴출을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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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통과에 실패한 대학들은 이번 통보가 가결과 심의에 따른 결과인 점을 들어 미사유 등을 파악해 이의신청을 하거나 2단계 평가에 대비해야 한다. 교육부는 진단관리위원회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 말 대학 기본역량진단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동남권 어떤 대학이 탈락됐나?
이번에 탈락한 대학은 일반대 40곳과 전문대 46곳이다. 이중 동남권지역에서는 가야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동서대학교, 부산장신대학교, 영산대학교, 인제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등이 1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기독교대학인 동서대학교와 부산장신대학교의 탈락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각종 국책사업등에 선정되고, 지역에서 취업률 1위 자리를 지켜가던 동서대 탈락은 충격 그 자체라는 지적이다. 타 대학 관계자들도 “동서대학이 탈락한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 또 작지만 특성화 있는 대학으로 지난 1주기 평가때 좋은 평가를 받은 부산장신대로 이번 2주기 평가에서는 탈락했다. 부산장신대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 대학 신입생 입학률이 많이 저조했고, 재학생 충원률이 많이 나빠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단계 평가(8월말)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평가예외 대상인 창신대학교도 정원감축은 피해 갈 수 없다. 정부는 종교인 양성학과와 예체능 계열의 대학에 대해서는 평가예외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평가를 받지 않으면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으면서 동시에 평균 수준의 정원은 감축해야 된다. 평가예외 신청은 정부지원을 포기하면서 동시에 평균수준의 정원 감축을 스스로 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실제 부산장신대의 경우 평가예외를 신청할 수 있지만, 통합교단이 운영하는 7개 신학대학 중 유일하게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다.
다행이 이번 평가에서 기독교 대학인 고신대, 부산외대, 경성대 같은 기독교 대학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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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스스로 변해야 한다
자율개선대학으로 평가를 받은 대학들의 앞날도 순탄하지 만은 않다. 정부지원과 정원조정이 자유롭다고 해도, 매년 성과관리를 통해 지원규모를 조정 받아야 하고, 3년 뒤 다시 3주기 평가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자원 고갈, 그리고 동시에 불어 닥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은 대학들도 스스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뼈를 깎는 자기혁신 없이는 대학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기독대학들도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물질)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스스로 구조개혁을 통해 시대에 맞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 단순히 기독대학이라는 이유만으로 신앙인들이 찾는 시대는 지났다.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수 있고, 특성화 전략으로 이 시대 기독교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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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단평가 결과 발표, 기독교대학들의 명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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