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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2018/06/11 12: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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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포 전 서울에서 목회하는 김운성 목사로부터 필자가 살이 많이 빠져 어디 아프신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를 부산노회 훈련원 주최로 다녀 온 건강한 한국교회 몇 군데 탐방 투어 하고 다녀온 은성교회 담임목사로부터 들었다. 은성교회 담임목사는
김운성 목사가 필자의 건강에 대해 걱정 된다며 직접 전화하는 등 염려하고 있다고 전해 주었다. 비단 김운성 목사 뿐만 아니라 몇몇 주위 사람들로부터 건강은 괜찮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주위에서 걱정하는 것이 은근 겁이 나기도 한다. 건강은 자기보다 남이 먼저 안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시간을 내 검사를 받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후 안심 할 수가 있었다. 최근 주변에 부고가 자주 들려온다. 언젠가 나도 부고를 내고 죽음의 행렬에 들 것이라 생각을 하니 불현 듯 남은 생의 애착이 생기고 동시에 나의 인생 마지막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하게 되었다. 현재 74세, 앞으로 살면 길게 잡아도 10~20년, 최대 94살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나이가 되면 삶의 질이 높아지는 인생이 아니라 병원에서 수명을 연장하는데 급급할 것이니 차라리 삶을 마감하는 존엄사법에 준해 연명을 거부하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는 길을 선택 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 된다. 지금부터 ‘죽음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죽음을 어떤 방법으로 준비할 것인가’라고 생각해보고 먼저, 죽음 이후에 장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자연에 묻힐 생각으로 수목원 나무 아래에 흙으로 온 몸이 돌아가는 것이 성경적 가치에 부합한다고 생각, 산을 구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서서히 알아보고 준비할 생각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또한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더 많은 집중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최근에 일간지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더욱 아름다운 죽음의 준비가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고인은 95세로 하늘나라에 간 윤보희 전 이화여대 음악과 교수, 독립협회의 창립 주역인 윤치호의 딸이자, 한국 민중 신학을 개척하고 이화여대 인문과 학장을 지낸 현영학 (1921~2004)목사의 아내이다.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미군을 설득해 수많은 피난민들을 구한 현봉학과 멕시코 대사를 지낸 현시학, 저널리스트 피터 현 등이 현영학 목사의 친동생들이다. 15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낸 노 교수 피아니스트인 윤 전 사모는 슬하에 자식이 없었다. 연명 치료를 사양하고 병원 문을 스스로 나온 그녀는 퇴원 당일 미용실로 가서 예쁘게 머리단장을 곱게 하고 그에겐 보물 1호였던 피아노를 조카에게 주었다. 그 피아노는 친오빠이자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었던 윤기선과 함께 쳤던 피아노
다. 더구나 남에게 패 끼치기 싫어 한 윤 교수는 피아노 옮길 차량 운송비와 기사 품삯을 봉투에 넣어 따로 준비 한 깔끔한 성격이었다. 말년까지 자신을 돌봐주었던 손아래 동서의 친아들에게 자기가 살던 집을 고스란히 이전 등기까지 하고 집안에 자기가 사용한 물건 들은 깨끗이 정리해 집을 비워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래지않아 삶을 조용히 잠자듯이 마감했다. 고인이 남긴 유언은 세 가지 첫째, 부의금은 절대 받지 마라. 둘째, 염을 할 때 신체를 끈으로 묶지 마라. 셋째, 얼굴에는 보자기를 덮지 마라. 스스로 선택한 존엄한 죽음의 모습이 가히 아름답지 않는가? 나도 이런 죽음을 닮아 가고 싶다. 단지 수목 나무 밑 팻말에 적는다면 ‘여기 예수 믿고 평생 글 쓰다가 하늘나라로 간사람 신이건’으로 남기고 싶다. 이런 죽음을 실천하고 싶지 않는가 성경에 므두셀라는 인류 중 오래 산 사람으로 대표되는 인물이다. 현시대는 100살 되면 생을 마감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미국의 글 쓰는 의사 아툴가완다의 책에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는 말이 있다. ‘평소 집착과 욕심을 내려놓고 가진 재물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생을 정리하는 것이다고 가장 현명한 결단이다’고 했다. 아옹다옹 부모 재산 가지고 싸우지 말고 서로 가난한 형제에겐 좀 더 나눠주고 우리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면 밝은 사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70부터는 덤으로 산다고 생각한다면 더욱 우리들의 삶이 아름답게 보여 질것이다. 100살이 된 연세대 원로 교수인 김형석 교수는 그의 저서 ‘백년을 살아 보니’ 책에서 “죽음의 그림자가가 살며시 내게 다가오고 있는데 본인은 애써 ‘나는 아직 일러’ 라고 생각을 덮어 버리기가 싶다. 하지만 죽음의 그림자는 어김없이 세월과 건강에 반비례해서 우리 곁으로 다가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제 “삶을 어떻게 하면 마무리 할 수가 있을까”하고 “죽음은 결국 두렵지가 않다”고 말하면서 “뭔가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내가 있어서 행복 한 사람이 있었고, 내가 있어서 인생을 아름답게 한 사람도 있었고 내가 있어서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나눈 사람이 있었다면 그게 저한테는 행복한 것 이지요”라고 깔끔하게 인생 100년의 삶을 정리하는 것 같았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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