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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목사]스승의 참 의미
2018/05/28 12: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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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미풍에 몸을 맡겨 초록물결로 춤추는 청보리 밭과 파아란 하늘을 노래하며 낮게 날아가는 종달새는 우리들의 뇌리 속에 천국의 한 장면일 것처럼 각인되어 있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러기에 옛 사람들은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렀으며 좋은계절,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할 기념의 날도 많아 하나님의 손길로 창조하신 푸른 계절을 호흡하며 은혜의 향기 가득한 이즈음에는 인류의 구원이시자 큰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더욱 사무친다. 그런 5월의 한가운데 ‘스승의 날’이 있다. 제자가 된 처지에서는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고 스승의 처지에서는 올 곧은 스승의 길을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다. 제자로부터 언제나 존경을 받아야 하고 또 존경을 받기 위해 늘 반성하고 노력해야 하는 스승의 길은 참으로 힘든 길이다. 그래서 이 길을 묵묵히 가는 스승은 언제나 높고 큰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 높고 큰 존재인 ‘스승’은 본래 어떤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가? 그것을 밝힐 수 있다면 ‘스승’이 걸어가야 할 길이 좀 더 분명해질 것이다. 스승이란 흔히 선생(先生)이란 뜻으로 이해하여 먼저 태어나 경험이 많은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 당(唐)을 대표하는 문장가이자 사상가인 한유(韓愈)는 그의 「사설(師說)」에서 나이나 신분을 묻지 않고 도(道)가 있는 곳에 사(師)가 있다고 했다(道之所存 師之所存). 그러기에 성인(聖人)에게는 “정해진 스승이 없으며(無常師)” 스승을 특정한 사람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전도(傳道), 수업(受業), 해혹(解惑), 즉 도(道)를 가르치고, 실천적 모범을 보여주고, 의혹을 풀어주는 사람은 누구나 스승이라고 하고있다. 여기서 우리는 당연히 도(道)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도(道)가 있는 곳이 스승이 있는 곳이며, 도를 가르치는 것이 스승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가장 위대한 참 스승은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최선의 교육자이며, 가정은 하나님이 세운 첫 번째 배움터입니다. 자녀들을 말씀으로, 믿음 안에서 양육하여야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세상의 가치관에 대항해 자녀들에게 믿음의 가치관을 심어줄 책임이 있다. 한국 사회의 비극중 하나는 부모가 더 이상 교사이기를 포기한 데 있다.
이는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믿는 자들도 ‘신앙교육’은 당연히 교회에 맡겨버리는 것이다. 어머니보다 더 많은 영향을 주는 스승은 없다. 어머니는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람을 만드는 위대한 스승이다. 아이들의 가슴에 가장 뚜렷한 자국을 남기는 것은 어머니이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힘입은 어머니들의 가르침은 오늘날 이 세계에 기독교의 토대를 세운 위대한 힘이었음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20세기의 실존주의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 중 하나로 러시아 문학의 최고 거장이며 훌륭한 크리스천이었던 ‘토스토예프스키’는 말하기를 “좋은 기억처럼 훌륭한 교육이 없다.”라고 했다. 최대의 교육은 좋은 기억을 자녀들에게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고 그 무릎을 세워 실천하며 자녀들과 다음 신앙의 세대들에게 본이 되도록 자애롭게 가르치며 가정과 공동체에서 성경이 가르쳐주신 교육을 세워 나가면 주님께서 기쁨의 열매를 복의 결실로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를 죽이고, 나를 닦고, 나를 세우면 이 어려운 불신앙의 시대를 이겨 나가며 좋은 제자로 스승으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릴 수 있을 것이다. 땅을 단단히 다지고 반석을 반듯하게 놓지 않고 지은 건물은 작은 일상의 변화에도 쉬이 무너질 것이다(마7:25).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내 생각과 달라도 잘 인내하는 곳에, 포기하지 아니하고, 흔들리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끝까지 가는 곳에 결국은 성취되는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신 6:3). 바라기를 우리 모두는 주님의 제자라는 엄중하고 영광된 사실과 돌아서면 뭇 영혼을 제자 삼는 스승이라는 위대 막중한 사명(약 3:1)을 오월의 하늘처럼 밝고 청명하게 가슴에 새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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