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06.21 11:28 |
한국인 최초 영국개혁교회 취임
2018/05/21 10: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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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류스 교회 담임 박준수 목사
박준수목사.jpg
 
Q.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파송영국선교사 박준수 목사(36)이다. 최근에 장로교 본산지인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학교 신학부에서 공/맹자와 어거스틴의 덕 윤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취득했다. 가족으로는 신보라 사모와, 두 아들 다니엘과 디모데가 있다.
 
Q.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닌 것으로 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은 언제인가?
A. 아마 제 나이 또래의 상당수가 모태 신앙으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교회학교를 다녔을 것이고, 나 또한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은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특별히 없었다. 그런데, 고3 수능 보는 날 갑작스럽게 두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 당시 법대를 진학하고자 하였으나 갑작스런 시력 상실로 대학 진학이 좌절되었다. 이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소외’를 경험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바라보니 위로부터는 ‘시련’만 내려오고 그러다 보니 내적으로는 ‘의심’과 ‘회의’가 솟구쳐 올라왔다. 실명 되고 1년 반 정도 후, 하나님께서 목사로서 나를 부르신 게 아닌가란 생각을 가지고 신학교로 진학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두 눈이 회복 되었고, 회복과 동시에 법대로 가려고 하니 다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 과정을 3번 정도 반복 하고나니, ‘진짜 나를 하나님께서 목사로 부르셨다’란 확신을 가졌고 장신대로 입학하게 되었다. 장신대 입학 당시, 하나님께서는 한쪽 눈만 다시 조금 보일 수 있도록 허락 하셨고 다른 한쪽 눈의 각막은 터지게 하셨다. 하지만 이후로 한 번도 소명의식이 흔들린 적이 없다. 이것이 내가 처음 만난 인격적인 하나님이었다. 
 
크기변환_박준수2.jpg▲ 스코틀렌드국교회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린 후
 
 
Q.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동시에 스코틀랜드국교회에서 사역을 했다고 들었다. 선교사로 사역하며 생긴 일화, 그리고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영국개혁교회 소속 런던 세인트앤드류스교회에 담임목사로 청빙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A. 목사안수를 받을 때쯤에 장신대 명예학장이셨던 이종성 학장님이 “장로교 목사로서의 자긍심을 가져라”는 말씀과 함께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학교에서 공부할 것을 권유 하셨다. 학장님이 직접 추천서를 써주셨고 한국에선 처음으로 장신대에서 학부와 신대원만 마치고 바로 박사과정으로 진학하게 되었다. 여기에도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입학 후 모든 수업을 면제 받았고,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해 주었으며 박사 논문만 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해 주었기에 4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처음 영국에 갔을 때 감히 영국교회에서 목회를 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 박사과정으로 바로 입학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생각했고, 장로교 본산지에서 영국 사람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기엔 벽이 너무 높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에게 소명을 주셨다. ‘21세기에 다시 영국교회를 일으켜 세워 이 영국을 통해 세계 복음화를 길을 다시 한 번 열라’는 강렬한 소명을 가졌다. 이 후 사역을 위해 수없이 스코틀랜드교회에 지원을 하였으나 계속 떨어졌고, 에딘버러대학교 신학부 학장의 소개로 스코틀랜드국교회(Church of Scotland) 총회장과 면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이후 스코틀랜드국교회는 소속 된 49개의 노회에 청빙추천공문을 보내게 되었다. 이 중 3개의 노회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왔고, 장로 수만 100명이 넘는 800년 전통의 세인트마이클교회(St Michael's Parish Church)에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부목사로 청빙이 되었다. 부임한 후의 일화로 영국 유일의 한국전쟁기념공원(Scottish Korean War Memorial)이 세인트마이클교회 근처에 있었다. 이들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주영한국대사관과 스코틀랜드국교회를 연결해 당시 소속되어 있던 웨스트로시안노회로 초청해서 훈장수여식을 가졌고, 예장통합 총회임원과 한국교회협의회(KNCC)에서도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념나무를 세우게 하는데 가교 역할을 하였다. 이 외에 스코틀랜드국교회 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고, 에딘버러 대학과 연세대 자매결연 맺을 때와 스코틀랜드국교회와 한국교회간의 자매결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조만간 미국출판사와 계약한 박사논문과, 주로 존 로스 선교사에 대한 내용이 담긴 책과, ‘스코틀랜드 목회보고서’란 책 총 세권이 발간하게 된다. 최근에 영국에서 학문적 활동을 인정받아 영국아세아왕립학회에서 정회원으로 선출이 되었다.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비록 실명은 했으나,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크기변환_박준수.jpg▲ 부임하게 된 세인트앤드류스교회
 
 
Q. 앞으로의 목회활동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A. 하나님께서 저를 런던 영국인 교회로 보내신 데에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다고 믿는다. 장로교가 국교인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코틀랜드국교회가 대표적인 장로교단이라면, 잉글랜드에서는 영국개혁교회가 장로교에 뿌리를 두고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개혁교회(URC)와 예장통합(PCK) 간의 선교협정을 통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런던 중심부에 있는 영국인교회에 담임목사가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것은 총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본다. 세인트앤드류스교회(St Andrew's United Reformed Church)는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영국개혁교회의 대표적인 교회이기에 앞으로 세계선교의 전초기지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은퇴까지 대략 35년 정도의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첫 째로는 세인트앤드류스교회에서 담임목사로서 사역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학자로서 영국개혁교회 교단신학교를 기반으로 ‘신앙의 수호자’로서 기독교적 가치를 강조하는 책을 저술하는데 주력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최근에 총회한국교회연구원에서 영국지부 디렉터로도 임명되었다. 세 번째로는 총회파송 선교사로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영국에서 인문, 사회, 복지, 과학, 예술 등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 세계무대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 김현아 happyk13@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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