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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병원 임학 원장 사의 표명
2018/05/11 10: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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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원장, “소신껏 일할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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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임학 원장이 지난 8일과 9일 고려학원 황만선 이사장과 고신대 안민 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임 원장은 4가지 정도 사의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원장 스스로가 소신껏 일할 수 없는 구조적인 이유와 병원 내 민주노총과의 갈등 등이 주요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 원장은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병원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병원이 많이 힘들다. 임기 몇 개월 더 채우는 것 보다 새로운 원장을 선임해 병원이 비상경영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사의를 처리해 달라고 이사장님과 총장님께 말씀드렸다”며 “지금 복음병원은 원장이 소신껏 일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후임 원장을 위해서라도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장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지자, 10일 재단사무국에는 고려학원 이사들이 긴급 모임을 가졌다. 임학 원장을 불러 사의 이유를 청취하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만선 이사장은 10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사의가)결정된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이번 계기로 복음병원이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을 이사회 전체가 갖게 됐다. 좀 더 논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모 관계자는 “고려학원 이사회가 원장이 올린 인사를 부결하고, 그동안 친노동조합 행보를 해 왔지 않으냐. 원장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많이 외로웠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최근에는 안민 총장의 행보도 임 원장의 사의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안 총장은 최근 노동조합 사무실을 전격 방문하는 등 친노조 행보를 보여왔는데, 병원 내부에서는 노동조합과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병원 집행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또 사석에서 “복음병원 문제는 리더쉽의 문제다”며 마치 병원 문제가 원장의 리더쉽 부족 때문이라는 발언과 “노동조합 지부장은 상당히 똑똑하고 말도 잘한다”며 민주노총 지부장을 높이 평가하는 발언들도 쏟아낸 바 있다.
특히 병원내 일부 직원들의 태도도 원장 사의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원장의 지시사항이 노동조합에 먼저 보고되고 있고, 모 과장은 기자에게 “원장은 결정장애가 있다. 문제가 많다”며 자신의 기관장을 노골적으로 비하 할 정도로 조직 질서가 파괴되어 있다.
내부적으로 노동조합과의 갈등과 조직질서 파괴, 그리고 위선의 무시 등이 이번 원장 사의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의대 모 교수는 “이런 분위기에서 누구도 소신껏 일할 수 없다.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면 복음병원이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며 이사회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 원장으로 병원 내부인사와 외부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번 원장 선임때 출마했던 외부인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신상준 shangjun@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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