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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호 목사] 제국인가? 천국인가? (빌레몬서)
2018/04/09 11: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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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가정호 목사.JPG
 
 자신과 주인의 돈을 동시에 훔쳐 달아난 오네시모라는 노예가 있었다. 그의 주인은 골로새지역에서 주님을 섬기는 빌레몬이었다. 이 노예가 로마감옥에 구금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 노예는 당시 골로새 교회의 주된 지도자였던 빌레몬의 집에 재산을 축내는 도적질을 했던 사람이었다.
이 노예는 로마에 있는 감옥에 구금되었다. 그 감옥 안에는 그리스도 예수를 전하는 이유로 구금된 노인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바울이었다. 이 노인이 감옥에 붙들려와 함께 지내는 젊은 노예인 오네시모를 주목한다.
오네시모는 바울과 같이 지냈다. 그리고 그는 바울사도의 돌봄 가운데서 아버지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와 평강가운데 빠져든다. 밤과 낮을 함께 지냈다. 마치 주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동고동락하였다. 노예인 오네시모는 회심했다. 바울이 경험했고, 빌레몬과 그의 가족이 경험한 믿음과 사랑을 맛보았다.
오네시모는 노예였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를 맛보았고 바울의 창자같이 귀한 심복이 되었다. 무익한 사람에서 크게 유익한 사람이 되었다. 복음이 그렇게 사람을 바꿨다. 복음과 성령의 역사는 환경과 시간 공간을 초월한다.
바울은 골로새 지역교회를 섬기는 빌레몬에게 짧은 편지를 쓴다. 단 스물다섯구절로 구성된 엽서같은 편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나와 너에게 참으로 필요한 오네시모에게 자유의 표를 주길 바란다. 오네시모가 진 빚과 손해는 내가 배상하겠다". 바울의 삶은 복음전파라는 틀 속에서 체계적으로 섬세하게 전개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너는 내게 진 갚을 수 없는 은혜의 빚과 사랑의 빚을 고려하여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자유의 표를 주어라. 내게 주어진 권위로 이 일을 할 수 있으나 너의 허락 없이는 이일을 진행하지 않겠다. 너는 내가 권한 것 보다 더 이 일에 협조할 것을 믿는다.
당시 로마제국 전 지역에 노예제도는 탄탄한 사회체계로서 그 틀거리에 어느 누구도 균열을 낼 수 없었다. 제국의 기반이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동일한 인간이 짐승취급을 당하는 현장을 보면서 아무도 그것이 잘못된 죄악임을 말하지 못했다.
디도서에서 나타나듯이 바울은 노예제도를 혁파하려는 기획을 한 일이 없다. 그러나 바울은 감옥안에서 노예에게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이신 그리스도의 종이 되도록 그의 전 인격, 전 존재를 바꾸었다. 노예인 오네시모를 자유인이며 해방자로 바꾼셈이다.
공동체의 리더였던 빌레몬은 큰 손해를 감수하고 바울 프로젝트에 자신의 뜻을 합했다. 빌레몬은 그리스도의 통치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각성된 사람이었다. 그의 가족 압비아와 아킵보는 골로새 교회의 사역자들이었다.
감옥안에서 교회된 오네시모는 보편교회인 골로새 교회의 도움속에서 자유인이 된다. 해방된 노예가 된 것이다. 로마제국의 기반이 되었던 노예제도는 감옥안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빌레몬서는 이 시대에도 큰 충격을 던진다. 예배당 밖 감옥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본질을 실천함으로서 보편교회가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실천한다. 바울의 복음사역은 충격적이다. 복음은 그렇게 세상에 큰 충격을 준다.
작금의 교회들은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된 사람을 발생시키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탄탄한 세속적 틀거리에 균열을 내는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고 있는지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오히려 세상보다 더 세속적인 모습으로 세상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 더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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