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09.21 15:53 |
[박철 목사]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
2018/02/26 13:56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C로그로 기사전송
(수정)박철 목사.jpg요즘 신문을 잘 안 보게 된다. 답답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사회면을 보아도, 정치면이나 경제면을 들여다보아도 그 어디에도 희망적인 소식은 없다. 그래도 이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알아야 하겠기에, 수박겉핥기식이라도 읽지만 온통 우울한 소식뿐이다. 민심이 흉흉하다. 살풍경한 기사거리로 넘쳐난다. 지금 세상은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궤도이탈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세상은 힘이 세고 가진 것이 많아야 잘 살 수 있다고 한다. 세상은 죄를 짓고서라도 자기만, 자기 가족만 편히 살기위한 목적으로 온갖 수단과 편법이 등장하고 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난다. 지금 이 시대는 어른이 없다. 권위의 부재현상이 더욱 노골화되어 가고 있다. 서로 자기가 잘 났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상대방 이야기는 들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자기 말을 안 듣는다고 언성을 높이다. 그렇게 사회문제를 잘 진단하면서 아무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다. 원망과 탓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예수께서는 “너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선언하셨다.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도 한 줄기 빛을 이기지 못한다. 소금 한 주먹이면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 오늘의 교회가 제 구실을 다했으면 사회가 이 지경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오늘의 한국교회는 소위 ‘교회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맘몬과 바벨이 혼재된 그릇된 신앙의 형태를 양산했다. 이 사회의 황금만능주의 사상이 교회 깊숙이 침투해 들어왔다. 그것을 거부하지 못하고 적당하게 타협했다. 부의 축척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해석했다. 바벨이라고 하는 종교권력이 독버섯처럼 한국교회에 뿌리를 내렸다.
예수의 영성을 따르지 않았다. 예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행해지고 아무런 내용을 담보하지 못한 채 겉만 화려하게 장식하여 프로그램화했다. 회칠한 무덤과 다름없다.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면 남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섬김의 영성을 한국교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또 한국교회는 나눔의 영성을 가르치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그런 실천이 부족했다. 교회만큼 부자가 있는가? 이 민족의 전도된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할 교회가 과도한 탐욕의 대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듯하다.
2차 세계대전 본 훼퍼가 당시의 나치즘을 제동장치가 고장 난 자동차에 비유했다면, 오늘 이 사회의 총체적 위기에 대하여 적어도 ‘내 탓이요’하고 나서야 할 집단이 바로 기독교, 교회가 되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교회는 이 사회의 문제에 대하여 총체적인 접근과 열린 시야를 갖고 대해야 한다. ‘새 포도즙은 새 가죽부대에’라는 예수의 말씀처럼 교회는 개혁적이어야 한다. 과거 분단체제에서 경험한 고루한 사상과 현실안보라는 잣대로 소경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듯이, 그런 근시안적인 자세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불의한 이 시대의 양심의 표상으로, 균형감각을 가진 건강한 대안세력으로 나서야 한다. 자신들의 집단적 도그마를 충족하고 과시하기 위한 실력 행사는 자제되어야 한다. 교회는 어떤 목적으로든 군중심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예수는 “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루가12,15)라고 말씀하셨다. 한국교회가 물신의 마력에 힘입어 자신과 이웃을 파멸의 길로 이끄는 부정한 인간탐욕을 만들어 내는 ‘위험한 천국’의 허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한다. 교회는 겸손히 예수의 나눔과 사랑, 그리고 섬김의 정신을 본받아 소리 소문도 없이 흔적도 없이 이를 실천하면 한다. 광고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이 사회는 점진적 변화의 열매가 저절로 열리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선 꿈같은 이야기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kcnp1@hanmail.net
한국기독신문(www.kcnp.com) - copyright ⓒ 한국기독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많이본기사
  • 화제의 뉴스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한국기독신문 (http://www.kcnp.com) | 창간일 : 1995년 4월 11일 | 발행인 : 김해옥 | 편집인 : 신이건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신상준 국장 
    602-053   부산광역시 서구 까치고개로 229번길 47-1
    사업자등록번호 : 758-96-00228 | 정기간행물등록 : 부산, 아00259
    대표전화 : 051-245-1235 | 팩스 : 051-245-2763 | kcnp1@hanmail.net
    Copyright 2015. kcnp.com All right reserved.
    한국기독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