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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마음에 닿도록
2018/02/05 11: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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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성공을 원합니다.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책들 중 삼분의 일은 성공과 관련된 책이라고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독교인들도 신앙을 성공을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공은 축복, 부흥, 치유, 기적 등의 개념과 연결되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입니다. 개척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수천 명이 모이는 교회의 목회자는 금방 전국적으로 유명해집니다. 치유의 능력을 가진 이들도 유명해집니다. 반면에 실패의 아픔을 가진 이들은 소외되어 잊혀집니다. 실패는 생각하기도 싫은 개념입니다.
그러나 참 이상한 것은 많은 경우에 성공했을 때보다는 실패했을 때 우리는 진리에 더 가깝게 다가선다는 것입니다. 실패했을 때 오히려 본질에 가깝게 접근하게 됩니다. 바울 사도의 예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새카만 후배인 우리들이 감히 바울 사도를 두고 운운하는 것 자체가 죄송한 일입니다만, 굳이 말해 본다면 바울 사도의 아테네 전도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에 불편을 느끼면서 아테네 전도도 성공이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는 교회들이 세워진 반면에 아테네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두고 실패라고 말하기 불편하다면,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덜 자극적으로 말하면 어떨까요?
그런데 바울이 아테네 다음에 도착한 고린도에서 가졌던 생각을 보면 분명히 바울 본인도 아테네 사역에 유감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아테네에서 스토아 철학자들과 에피쿠로스 철학자들과 많은 토론을 했습니다. 그는 당시 모든 철학에 대해 풍성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과의 토론에서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진 지혜와 지식, 말 재주를 모두 동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바울은 고린도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본문 1절을 보면 이렇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그는 고린도에서는 사람의 말재주와 지혜를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아테네에서의 사역이 스스로 보기에도 탐탁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러면 바울은 고린도에서는 어떻게 사역을 하셨습니까?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2절입니다. 2절은 이렇습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그는 고린도에서 두 가지에 의지했습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이셨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사건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이 두 가지는 아테네에서의 철학적 지혜와 말 재주를 동원한 것에 비교됩니다. 그는 이제 인간의 지혜와 말 재주를 포기했습니다. 복음의 승리는 인간의 말과 지혜에 달린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의 이런 결론은 아테네에서의 실패, 혹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로부터 얻은 것이었습니다. 만약 인간의 말 재주와 지혜로 아테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 고린도에서도 계속 같은 방식으로 했겠지요. 그러나 이제 고린도에서 그는 다시 시작하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의지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고린도에 교회가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오늘 우리의 성공 비결도 오직 예수님과 십자가뿐입니다.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길 원한다면 다시 예수님과 십자가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외 인간적인 모든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진정한 복음의 승리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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