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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을 잘못 잡아주는 한국사 사전
2018/02/05 10: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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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3학년 2학기부터 6학년 1학기까지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용어와 인물, 그리고 사건과 제도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개념 잡는 초등 한국사 사전’ 역사에 대한 개념을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완전히 흩어 놓고 있다. 이 참고서는 주니어김영사에서 출판한 책으로,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역사 용어 450개를 뽑아서,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런데 근/현대사에서 중심적인 인물이 되는 사람을 평가한 것을 보면, 북한의 김일성에 대해서는 ‘항일 무장 투쟁을 했고, 혜산진의 일본군 보천보를 공격했으며, 6·25 전쟁 때는 인민군 최고 사령관으로 전쟁을 주도했고, 주체사상을 세워 중국과 소련과는 다른 사회주의 노선을 선언했다’고 기록하고 있다.(책 90페이지)
  반면에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우리나라 헌법과 자주 민주의의와 자유경제 체제를 확립시킨,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서는, 뒤 부분에 보면, ‘부산 피난 시절에, 계엄령을 선포한 후, 반대파 국회의원들을 가둔 채, 대통령 직선제를 통과시켜 대통령이 되었고, 헌법을 불법으로 고쳐, 제3대 대통령이 되었고, 1960년 3월 15일에는 엄청난 부정선거를 하였고, 4 19혁명이 일어나 대통령에서 물러났다’고 기술하고 있다.(책 306페이지)
  그런가 하면, 한국의 산업근대화와 경제적 발전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본군 장교로 태평양 전쟁에 가담하였고, 한/일 국교 정상화와 베트남 파병 문제를 국민이 반대해도 강행하였고, 유신헌법을 제정하여, 독재의 길을 열어주었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졌으며, 측근이던 김재규의 총에 맞고 죽었다’고 기술하고 있다.(책 157페이지) 이것은 ‘있는 그대로의 역사’라기 보다, ‘가위와 풀만’ 사용했다고 항변할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학문적 범죄에 가까운 일이라고 본다. 어찌 1950년 당시, 소련과 중공 군대의 절대적인 지원 아래 ‘통일전쟁’ 이라는 미명으로, 6·25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 명을 죽게 한 북한의 김일성은 두둔하고, 대한민국의 두 대통령에 대한 것은 ‘독재자’와 ‘부정’을 저지른 대통령으로 몰아가는 것인가? 역사 서술의 분별 능력이 없는 어린이를 위한, 역사사전으로 발행 되었다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를 넘어, 경악스럽다.
  역사는 사실 못지않게 진실이 중요하며, 부정(否定) 못지않게 균형과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 책은, 각 종교에 대한 것을 기술하고 있는데, 불교(186페이지) 천주교(357페이지) 천도교(355페이지) 유학(289페이지)을 설명하고 있지만, 기독교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흔히 ‘역사는 힘 있는 자의 기록으로 남는다’고 하는데, 이런 기록을 남긴 사람들이 힘 있는 사람들인가? 그렇다면, 이 책에 대한 평가와 사용은, 이제 약자가 된, 양식 있는 사람들과, 배우는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의 강력한 의견 표명으로만이 바로 잡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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