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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의 이단바로알기] 교주의 조건
2017/12/18 15: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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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교주의 조건이 있다. 첫째 신도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둘째 이단조직을 적절히 운영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셋째 ‘말도 안 되는 이단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첫째로 교주는신도들을 통제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이단 교주들은 체계적인 사회적·신학적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며, ‘비상식적인’ 주장에 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교주의 측근들은 교육수준이 높은 엘리트들이 많다. 이들이 어설픈 교주의 주장을 체계화하고 교리화해서 신도들을 교육하고 통제한다. 즉 교주의 카리스마는 성경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통해 왜곡된 자신감에 기초하고, 이는 엘리트 측근들을 통해 종교적 카리스마로 포장된다.
둘째 교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장악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똑똑한 교주는 자기가 얼마나 신격화된 인물인지를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신도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죄인인지를 가르친다. 신도들이 자신의 죄를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그 죄를 지적해주는 교주는 점점 자연스럽게 신격화되는 것이다. 이 순간 스스로 가정을 포기하고, 스스로 재산을 바치고, 교주를 따르는 일을 인생의 우선순위로 삼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게 되면, 교주의 비상식적인 주장에 대해 옳고 그름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는다. 오직 순종과 불순종의 잣대로 판단하면서 무조건적인 복종이 일상화된다.
셋째 교주는 말도 안 되는 제품을 파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비성경적인 교리를 가장 성경적인 것처럼 포장에 판매한다. 오지 않을 종말을 ‘임박한 종말’로 포장해 판매한다. 144000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적절하게 신도들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이단제품을 판매한다. 그리고 이 제품을 한번 구매하면 헤어 나오지 못하고, 계속 구매충동을 느끼는 중독상태로 만들어버린다.
캘리포니아대학교(UCSB) 종교학연구소는 이단들이 성공하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교주(prophet)이다. 모든 이단운동에는 카리스마적인 교주가 있다. 두 번째는 교리(promise)이다. 소위 성경의 불완전함을 완성시킬 비성경적인 교리를 가지고 있어야 이단이 성공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계획(plan)이다. 설령 카리스마적인 교주와 새로운 교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가족과 인생을 포기하고 이단교주를 따를 수 있는 그럴듯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네 번째는 가능성(possibility)이다. 주류 기독교에 맞설 수 있는 정치경제적 힘을 소유하려고 노력한다. 후발주자로서의 생존가능성을 높이고 성공적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하게 위해,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한편,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종교적 헌신이라는 미명하에 신도들을 착취’한다. 마지막으로 거점(place) 확보이다. 거점을 확보하지 못한 이단운동이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이단들은 성지개발이나 교회설립 등의 명목으로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에 부동산 투자에 사용한다. 물론 헌금을 되찾기는 어렵다.
동서양 모두 성공하는 이단 교주는 카리스마가 있고, 조직 통제에 능하고, 말도 안 되는 이단제품을 판매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상식적인 눈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교주이지만, 신도들에게는 철저히 따르고 순종해야할 신격화된 인물이 된다. 그 중 눈에 띄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의 10년 만기 출소가 불과 몇 달 남지 않았다. 이미 대학 캠퍼스에서 여대생을 미혹하는 JMS 신도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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