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빌라도법정과 비슷한 부기총 집행부들
 2017년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쏜살같이 가는 신속한 세월 그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요한복음 18장 33-38절에 나오는 빌라도법정에서 한 심문에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대목이 나온다. 빌라도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는 대답하기를 네가 나한테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네가 한 말이냐 라는 동문서답하는 답변도 이상하지만 빌라도가 또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는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 이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라는 말이냐. 예수께서 대다하기를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해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러 함이로다. 무릇 지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데 빌라도가 이르되 도대체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예수는 적어도 죄명이 ‘유대인의 미혹’이였고 스스로 왕이라고 자처했으니, 국가의 반역인·정치적 재판에 기소된 것이다. 처음 심문은 마치 조롱하듯이 몰골차림이 형편없는 예수의 모습을 보고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하는 조롱 반 의문 반으로 시작 된 심문의 끝자락은 엉뚱한 진리 문제를 듣고 나오니까 관심 밖으로 진리가 무엇인데 라고 더 이상 심문을 중단하고 말 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종결짓고 만다. 그래서 빌라도는 손을 씻으면서 무슨 말라빠진 진리가 무엇인데… 너희가 하도 소란을 피우니 할 수없이 십자가 사형에 처하게 되었으니 일 없는 집행이라고 살짝 손을 씻고 회피하고 마는 행동 때문에 오늘날까지 사도신경 속에 빌라도가 귀가 따갑도록 두고두고 외치는 외침이니, 본질이 왜곡된 재판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느끼는 대목이다.
 
△ 언론은 진실을 위해 달려가는 것.
 그래서 오늘이나 과거일이나 미래에도 진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다. 땅의 것보다 위의 것을 향해 가고 현실적인 것 보다 본향을 향한 영적싸움이어서 두려울 것이 없다. 교계언론이든, 일반 언론이든, 모든 언론은 진리를 위해 싸우고 끝까지 진리를 위해 수호하고 도전을 받는다. 언론은 진실을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특별히 교계 언론은 복음의 나발을 위해 싸우며 진리를 위해 나아가야한다. 왜냐하면 진리 속에 생명이란 구원의 알맹이가 내포되어있으니 더욱 강하게 진리를 위해 세상 끝 날까지 싸워야하니까 그렇다. 그 진리를 위해 부름을 받은 사명자이어서 가난하게 살아도 고난의 행군 나팔을 크게 불어야한다. 때로는 세상의 언론중재위에서 부터 세상 법정까지 가야하는 질곡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온갖 조롱과 질타 속에서도 꿋꿋하게 가야 하는 고통의 십자가을 기꺼이 져야한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한다는 복음의 메세지가 십자가의 용기를 북돋게 해야 한다.
 
△ 부기총 집행부 얼굴에 먹칠하는 격.
 서두를 빌라도 법정에 비유하는 것은 지난 5일 동래중앙교회 부속건물 비전홀에서 12월 5일 열릴 임시총회를 위해 부기총 전제 임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중요 안건으로 정관 개정 안 검토를 놓고 토의가 벌어졌다. 부기총 정관 개정안의 중요 골자는 부산시내 1800여 교회 목사·장로는 종례대로 본회 회원으로 두는 것을 각 교단 산하 노회 혹은 지방회별로 파송 받는 대의원제도를 한다는 골자이고 더욱이 목사·장로 증경회장들 전형위원을 두고 있었던 것을 장로 증경상임회장들은 아예 삭제하고 목사증경회장 위주로 가는 개정안을 두고 찬반이 오고갔다. 이 과정에서는 실무 임원가운데 혹자는 버르장머리를 고쳐주느니 하며 인신공격 막말을 하는 등 분위기가 격하였지만, 사회자 정성훈 회장의 부드러운 말씨와 사과로 넘어 갔다. 그래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순간 법인 상임 모 인사는 ‘X같은 선배’ 운운하고는 대학선배이자 스승(해부학교수)인 조운복 장로에게 막말을 하는 한편 필자에게는 교회 주차장에서 여려 교계 어른들이 있는 자리에서 “당신 법정에서 보자”는 등 나이도 15년이나 어린사람이 나이 많은 필자더러 들으라고 공갈 협박을 하는 예의범절도 없는 시장바닥에서의 노는 깡패들이 쓰는 언행으로 협박하는 몰상식적인 작태를 보고 모두 듣는 이로부터 ‘교만의 극치이구먼, 못 쓸 사람이네’ 라고 한마디씩 하고 자리를 떠났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지도자로 큰일을 하기 위해 정치에 나서는가? 아무리 좋은 일하고 선행을 한다고 포장하면 무엇하는가? 신앙인의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데... 부기총이 진짜 개혁 되어야 할 대상이 누군지, 그리고 무엇이 개혁되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신이건 장로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역사현장] 부기총·집행부 임원들에게 드리는 고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