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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역사학자로 기억되고 싶다”
2017/11/28 11: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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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이상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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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대표적인 기독교 역사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이상규 교수(고신대 신학과)가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다. 1982년 3월 연구조교로 출발해서 다음해 3월 전임강사로 시작한 고신대와의 인연이 35년이다. 이상규 교수는 “욕심 없이 살았고, 가르치고 공부하는 일이 즐거웠었던 시간”이라고 회고하면서 “고신대학교와 같은 귀한 일터에서 일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라고 감사했다.
이상규 교수하면 국내 대표적인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부산경남지방 교회사 연구’와 ‘호주장로교회의 한국 선교역사’ 등은 이 교수가 연구하여 새롭게 개척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또 본인이 소속해 있는 고신교회의 초기 역사를 새롭게 연구하여 많은 사실들을 정리했고, 한국교회사 분야에서 해방 후 교회 쇄신운동 등을 새롭게 정립하고 해석했다. 1997년 16세기 종교개혁의 역사를 정리한 ‘교회개혁사’는 한국인이 쓴 첫 16세기 통사라고 할 수 있다. 통합연구학회 학술상(1991년), 한국교회사학연구원 학술상(2010년), 기독교문화대상(2010년), 올해의 신학자상(2012년) 등을 수상 할 정도로 인정받는 학자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시련도 있었다. 특히 고신교단을 설립한 한상동 목사에 대한 해석 문제 때문에 곤혹을 겪기도 했다. 교단 모 학자가 ‘이상규 교수가 한상동 목사를 분리주의자로 해석했다’고 주장하면서 교단 내 수많은 공격을 받아왔다. 이상규 교수는 “부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았고, 학자의 주장을 학문적인 토론이 아니라 문서를 만들어 유포하는 등 인간적인 파괴와 공격을 받아왔다. 그런 점이 안타까웠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평가는 후대 학자들의 몫이라고 전했다.
이상규 교수는 ‘학자의 길’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최근 있었던 총장 선거에도 주변의 권유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인이 등록금(천 만원)을 대신 내어 주겠다고 해도 출마를 고사했다. 다른 일부에서는 ‘학교를 위해서’라는 논리로 설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과거에는 일부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청빙까지 해 왔지만 학자의 길을 걷기 위해 거절했다. 이 교수는 “저는 선생 노릇 잘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가르치고, 좋은 선생으로 남는 것이 더 소중했고, 좋은 선생 되는 일도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해 물어보았다. “고신대 인근에 작은 연구실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 동안은 교회나 기관 혹은 학회가 요구하는 문제를 연구하거나 글을 썼습니다만, 이제는 제가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지내려고 합니다. 선교지로 가서 강의도 하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도움도 드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훗날 어떤 학자로 기억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역사가는 당대에 박수 받기는 쉬워도 다음 시대에 존경받기는 어렵습니다. 역사가에게 중요한 것은 정직한 기술입니다. 주관적 판단이나 편견을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지만 자기 스스로에게 진실해야 하지요. 저는 부족하지만 다음 세대 후대 학자들에게 정직한 역사학자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 신상준 shangjun@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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