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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헌 목사] 수능, 그 이후
2017/11/13 15: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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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을 마치고 나면 유통업계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뜨거운 판촉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전자 상가에서는 특별판매를 시작하고, 백화점에서는 수험표를 가져온 고객에게 옷을 할인판매하고, 휴대폰 대리점에서는 수험생 특판을 시작한다. 프로농구 경기장에서는 수험생들을 무료로 입장시켜주고, 놀이 공원에서도 수험생들을 위한 할인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판촉전을 벌이곤 한다.
 수년간 입시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중압감에 시달려온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이런 행사들을 마련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들 속에는 정말로 청소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사업 확장과 이익을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들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세상이라는 울타리가 우리의 다음 세대들을 삼키기 위해서 이리 몸부림을 치는데 과연 신앙의 틀을 제공해야 하는 우리 교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수능 이전에는 여러 기도회로 기복적인 부분들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수능이후에는 음란과 자극적인 세상 속에서 살아갈 고3들에게 어떤 안전장치를 해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이를 위한 장치들을 마련하기 위해 교회 뿐 아니라 우리의 기독가정 속에서도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능이후 고3 학생들의 뒷마무리 즉 신앙 교육의 성장과 의미를 찾기 위한 과정을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1. 학부모와 함께 하는 찬양 축제
 교회들마다 여건과 상황만 된다면 수능 이후 저녁, 아니면 그 다음날 저녁이라도 수험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찬양집회를 열어주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 축제를 통해 학생 본인은 물론그동안 뒷바라지로 고생해온 학부모들까지도 위로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가정에 큰 힘이 됨과 동시에 교회가 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일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가정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신앙지도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이다.
 
 2. 위로여행으로 압박감 풀어주기
 본인이 사역했던 이삭교회 고등부에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수능을 마친 주간 금-토요일 1박 2일간 위로여행을 다녀왔다. 처음 2년 동안에는 고3학생들만 가는 위로여행이었으나 2010년부터는 대학청년부 선배들이 함께하는 여행이었다. 이를 통해 과중한 학업과 입시의 압박감에 시달렸던 후배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앞으로 진급하게 될 청년부와의 친밀성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줌으로 대학생이 되기까지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3. 신앙의 본질 회복하기
 한국의 상황에서 수험생은 거의 왕의대접을 받는다. 모든 것에서 면제된다. 나아가서는 예배까지도 면제되는 비극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수능을 마친 이후 신앙의 기초 교육을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대학 청년부로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수능 이후의 시간을 잘 활용하여 특별새벽기도, 신앙기초강좌, 교리학교, 기독교 세계관학교, 예배자 학교, 큐티학교 등을 통해 신앙의 기초를 튼튼히 함과 동시에 앞으로 세상이라고 하는 캠퍼스에 노출되어 살아갈 예비 대학생들에게 균형 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교육은 그리스도의 닮음을 이루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교회교육의 사명 역시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의 닮음을 이루는 균형 잡힌 새벽이슬 같은 청소년으로의 양육은 한국 교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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