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이원호장로.jpg▲ 이원호 장로
 
올해 만 89세로 반 평생을 주일학교 설교에 힘쓰신 이원호 장로를 만났다.
25살에 육군 중위로 있다 부상당하여 군에서 제대를 하고 교회 전도사의 부탁으로 시작하게 된 주일학교 설교. 매주 금요일마다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고 쉬운예화를 준비해 노트에 기록하였고 1년, 10년 하다보니 43년이라는 긴 시간을 주일학교 설교만을 위해 달려왔다. 오랜 시간이 지나 많은 기록이 적힌 노트는 설교 노트가 되었고, 수 없는 설교 중 뽑고 뽑아 아주 쉽고 은혜로운 52주 예화 설교집을 출판했다.
이원호 장로는 70~80년 때만 해도 당시에는 주일학교에 대한 책들이 많이 없었다고 한다. 어른 설교에 관한 책은 많았지만 주일학교 설교에 대한 책은 많이 없어 어릴때 그런 부분이 참 아쉽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책을 써서 주일학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려워하거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교하기 힘들어하는 작은 교회, 주일학교가 없고 어른들만 있는 교회, 현재 주일학교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고자하여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이원호장로책.jpg▲ 이원호 장로가 쓴 1970년대 설교노트
 
이원호 장로는 주일학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주일학교는 하나의 씨를 심는 것과 같다며 “지금 교회가 이렇게 부흥된 것은 70년 대 주일학교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 때 당시만 해도 교회에 어른은 100명도 안되어 출석했지만, 300명 정도의 주일학교 학생들이 매 주 마다 교회를 찾아 말씀을 들었고, 그들이 성장하며 지금 교회들의 열매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씨를 심지않고 우리는 열매를 맺을 수 없는데, 요즘 한국 교회는 씨를 심는 것, 주일학교를 세우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열매만 맺으려고 하는 것 같다”, “지금 우리교회는 지역아동센터를 하며 씨를 심고 있다. 아동센터가 목적이 아닌 이를 통해 믿지 않는 아이들이 교회에 대해 마음 문을 열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교회를 더 친근하고 편한 곳으로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 곳에서 교회를 다니게 된 친구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40년 이상을 설교를 하며, 힘들거나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주일학교를 하며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그것을 섬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쁠 뿐이다. 요즘에 사역에 눌려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모두가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씨를 30배, 60배, 100배로 거둔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당장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땅만 바라보니 많이 지쳐하고 좌절하는 것 같다. 우리가 땅 속 밑에 있는 씨를 보며 하나님께서 반
드시 열매맺어줄 것을 믿으면 기쁨으로 섬길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은 주일학교 설교를 하지 않지만, 교회에서 운영하는 재가복지센터를 통해 말씀 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매 주 어르신들이 모인 센터를 찾아 주일학교에서 했던 성경 말씀과 예화를 통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어르신들께 재미있고 쉽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 끝으로 이원호 장로는 “주위에서 하모니카 봉사, 노인복지센터 봉사 등 하고 싶은 일들은 너무 많지만 이제는 체력이 되지 않아 안타깝다. 숨이 차고, 몸이 피로하기 때문에 하지 못하다 보니 젊었을 때 조금 더 열심히 할걸 후회할 때가 있다. 그 때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이렇게 후회할 것 같았으면 더 열심히 할걸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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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주일학교 설교가 담긴 예화집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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