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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준 작가의 시골교회 이야기]
2017/10/30 15: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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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월교회.jpg▲ 함양 광월교회 전경사진
 
산 속 깊숙한 곳, 광월교회를 찾았다. 폐교가 있는 작은 시골마을, 이곳에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는 교회가 있었다. 어느 시골과 같이 젊은이들이 없고, 평균연령대가 높은 곳이지만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주일학교로 헌신하는 광월교회를 찾았다. 이곳을 방문해서 주일학교예배에 참석하고, 아이들과 함께 뛰어노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교회 칼럼을 집필하면서, 아이들을 만나고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감사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목사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성봉 목사입니다. 광월교회 목회를 한지 4년이 되었습니다.주일학교 아이들을 맡은 지는 이제 1년 좀 됐어요. 아이들 공과공부 교제도 없고 매주 말씀 한 구절로 아이들 가르치고 있어요. 이제 이게 쌓이고 쌓이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죠.

광월교회의 역사는 어떻게 되나요?
함양에는 61개 교회가 있는데 그 중 19개 교회가 고신측 교회입니다. 광월교회는 84년도에 세워져서, 이제 만 34년 됐어요. 아까 전에 옆에 폐교를 다녀오셨지요. 원래는 이 윗마을이 굉장히 큰 마을이었어요. 학교가 있었으니까. 학교가 문 닫은 지 이제 20년이 넘고 여기 학교 나오신 분들이 저 나이 정도 되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되는 분들이 마지막 졸업생인데 거의 대부분은 도심으
로 나가고 남아있는 분들은 다문화여성들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어요. 교회 주일학교로 출석하는 아이들이 그분들의 자녀들로 이곳에 남아 있는 거죠. 잘사는 애들이 많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로 열악한 환경에 있어요. 여기는 학교에서도 주일학교들이 많았었고 더군다나 여기에서 목회를 하신 교역자분들이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10명 내외를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대예배.jpg
▲ 교회 주일예배

40~50대 젊은 세대에 복음 전파를 꿈꾸다
목회적으로 봤을 때는 시골에서는 저희 또래 4.50대가 젊은 세대이니까 이 젊은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경제적으로 힘들다 보니 이 사람들이 교회 나올 여유가 없다는 거예요. 이 부분들은 하나님께서 해주실 부분이지만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오면 그들의 부모님들도 함께 교회에 나오게 될 것이고 그것이 제 바람입니다. 교회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고, 사회가 잘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일학교예배.jpg▲ 주일예배를 드리는 아이들
 
아이들을 위해 광월교회로 이끄신 하나님
저는 어렸을 때 공부를 못했어요. 대학을 나왔지만 공부를 못했어요. 저희 아버지께서 교육자이셔서 그 영향으로 반강제적으로 그나마 했었지요. 제가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이 없었는데 제가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다니면서 전공은 영문학이었는데 교양 과목을 교직 과목들로 들었어요. 이렇게 배운 시간을 나이가 들고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저를 이렇게 이끄셨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전에는 교사나 목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니 안타까워요. 광월교회를 오게 된 것도 제가 도시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교회로 오게 된 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도시에는 선생님들도 많고 여러 가지로 풍족하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여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가진 것이 없어요. 이런 없는 환경이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은 아닌데 제가 와서 사역을 해보니 그것들 때문에 힘든 것들을 사실이에요. 처음에는 한두 명 전도도 되고 교회 차가 있어서 다른 마을 아이들도 오고 그랬는데 저와 제 아내가 이렇게 계속 소모만하다보니 번아웃이 되어 버린 거예요. 저희도 보수교육이나 충전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되는데 그런 시간들을 가지지 못하다 보니 힘이 바닥 나 버렸어요. 이런 고민을 한 지가 이제 1년 가까이 되어가네요. 그런 상황입니다.

광월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주일학교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려요. 제가 작년 후반까지는 우리 아이들 15명이 되면 치킨을 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14명까지는 되는데 15명이 안 되네요. 애들이 전도 할 수도 있는데 그럴 의지도 없어요. 여름성경학교를 재작년에는 스무 명 넘게 왔어요. 다른 마을 아이들도 오고 그랬는데 먹는 것들과 놀이로 전도를 해도 이제 아이들에게 안 통하네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 눈높이를 맞춰야 된다는 것을 제가 어른 대접 받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같이 눈높이를 맞추려고 내려와야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이 무엇이냐면 아이들과 1:1로 관계를 맺는 거예요. 한 아이의 비밀을 이제 제가 알고 서로 친밀해지는 관계까지 접근 하는 것이죠. 그래
도 생각보다는 쉽지 않고 그렇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이렇게 매주 주일마다 교회와서 15분에서 20분정도 성경공부를 하고 예배드리는 것도 기적입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예전보다 좋지않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요. 독서도 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을 찾고 나서야되는데 꿈이라는 게 없어요. ‘야 너 꿈이 뭐야?’하고 물어보면 꿈을 가져야 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참 많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죠. 그래도 가끔 오시는 선생님들이 이런 부분에 접근해주시고 터치해주시면 아이들이 조금씩 변하는구나, 변할 수 있는 아이들이였구나 하면서 저에게 참 많은 도전을 줍니다. 그리고 시골교회가 일이 많다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이 참 많고, 일이 없다 생각하면 참 할게 없는 환경이에요. 저희 광월교회 같은 경우에는 일이 참 많고 바빠요. 핑계일수도 있지만 교회가 바쁘다 보니까 제가 아이들에게 올인 할 수 없는 것이 참 많이 아쉽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바뀌더라구요. 가정교육이 아이들에게 잘못 전달되었는지 욕도 많이 쓰고 과격해지고 그렇게 변해 버렸어요. 주일학교 아이들이 욕도 조금 덜 쓰고 바르게 성장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아이들을 이렇게 바꾸는 것이 제가 할 수있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하나님께서 하실일이라 믿습니다.
 
광월교회 아이들과 함께2.jpg▲ 폐교가 된 학교에서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한 영혼을 위한 선생님이 필요하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광월교회, 아이들은 교회에 오자마자 스마트폰 게임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마을에서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이 교회라고 한다.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했지만, 잠깐 동안 술래잡기를 하자고 하니 곧잘 뛰어놀았다. 스마트폰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놀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시골교회 일수록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광월교회의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한 관심과 사랑, 중보를부탁드린다.

기성준 작가, 하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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