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1.jpg▲ 21세기포럼과 부산기독교언론협회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주최했다.
 
재단법인 21세기포럼(이사장 홍순모 장로)과 부산기독교언론협회(회장 김성원 장로)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10월24일 정오 롯데호텔에서 공동개최했다. 강사로는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 발제로는 이건재 목사(순복음강변교회), 김성원 장로(교회복음신문)가 나섰고, 참석자 질의와 김태영 목사의 답변으로 진행됐다.
본보는 이날 ‘종교개혁의 의의(意義)와 다시 성경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한 김태영 목사의 강연을 요약 발췌한다. <편집자주>

2.jpg▲ 김태영 목사의 강의모습
 
작년에 한국교회가 약 80건 가까이의 재판 건이 있었다. 해마다 재판 건이 늘어나고 있고, 그와 동시에 교회를 나가는 사람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교회의 주일학교 수가 줄어드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첫 번째는 저조한 출산율이고, 두 번째는 재판 건 때문이라고 본다. 수 만명, 수 천명이 모여있는 교회가 재판으로 싸우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간다. 대부분의 교회가 싸우는 것은 진리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비 본질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 예배시간에 설교 전에 헌금하느냐, 설교 후에 헌금하느냐로 싸우고, 광고를 축도 전에 할 것인가, 축도 후에 할 것인가와 같은 이런 비 본질의 이유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서로 갈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종교개혁은 본질의 문제로 시작되었다. 역사를 보면, 시대적 상황이 영웅을 만들기도 하고, 영웅이 나타나므로 시대가 대변혁을 맞기도 하였는데, 16세기 중세 가톨릭교회에서는 이 2가지가 함께 나타난 시대였다. 마틴 루터조차도 1517년 19월 31일, 34세이던 그가 자신이 봉직하는 비텐 베르그 교회 정문에, 95개 조항의 토론 주제를 써 붙이고, 면죄부 판매의 부당함에 관하여 토론하고자 했던 이것이, 기독교 역사의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을 가져오리라고는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의 교회는 <선행과 공로주의>에 의하여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가르치며, 무엇보다도 로마 베드로 대성당 건축을 위하여 ‘면죄부 판매’를 허용하였다. 1510년 교황 쥬리어스 2세 때에 3개의 교구(마인즈, 마지버그, 할버스타트)를 관리하는 특별 권한을 받았던 브란덴버그의 알버트는 그때에 교황에게 진 빚(성직 매매금)을 갚기 위하여 자신의 교구 내에서 면죄부 판매를 허가 받았다. 그는 면죄부 판매업자 죤 텟젤 수도사를 고용하여, 판매 대금(헌금)의 1/2은 교황청으로, 1/2은 알버트와 텟젤이 갖기로 하였다. 텟젤은 ‘은화가 헌금함에 땡그랑 소리를 내며 ᄄᅠᆯ어지는 순간, 연옥에 있던 영혼은 천국에 올라간다’라고 사람들을 유혹했던 일화는, 지금까지 회자되는 유명한 말로 전해진다. 이 감언이설로 전 교구를 순회하면서, 온 교구를 부패와 타락의 길로 가게 하였다. 이렇게 성경으로부터의 이탈은, 거침없이 중세의 온 교회를 타락과 부패의 길로 질주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
교황의 사면권에 대한 인지가 시발점이되어 성경의 진리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의해 95개의 조항이 나왔다. 마틴 루터는 교황의 사면권이 문제이고, 이것은 성경에서 빗나갔다고 보았기에 이것을 토론하고자 붙인 것이 95개의 조항이다. 마틴 루터가 일어난 것은 이 절대 진리에 대한 훼손, 하나님에 대한 훼손이었다. 종교행위가, 특정 어떤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변질하고 왜곡할 수 없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사실 마틴 루터가 개혁의 봉화를 들기 이전에 발도, 사보나롤라, 위클리프, 후쓰라는 선각자들이 있었고, 그들도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부르짖으며, 교황을 ‘성경을 외면하는 자,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 각종 사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라 외치며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외쳤다. 이러한 위대한 개혁자들은 당시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와 교황의 교권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서 파문당하거나 순교의 길을 갔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종교개혁(기독교개혁)이 일어나게 되었다. 마틴 루터와 그 이전에 많은 개혁자들 모두 ‘모든 논리의 시금석은 교황이 아니고 성경’이라고 말했다.
현대 모든 대학은 진리를 추구하고, 대학을 진리의 전당이라고 부른다. 예일대, 옥스퍼드대, 프린스턴대 등 대부분 모든 대학의 교훈이 진리를 말하고, 한국에서도 부산대, 숭실대, 서울대, 이화 여자대, 연세대 등 대학마다 진리를 교훈으로 전면에 세우는 곳이 많다. 하지만, 교회가 말하는 진리와 학교에서 말하는 진리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을 인식해야한다. 보편적인 가치는 비슷하겠지만, 성경이 말하는 진리와 학교에서 말하는 진리는 확연히 다르다.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는 절대 진리로 세월이 아무리 지나고, 어떤 환경이 되도 절대로 변할 수 없는 영원성과 불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학교에서, 과학에서 말하는 진리는 세월이 지나고, 새로운 의학과 과학의 발전으로 학설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이렇게 바뀐 다는 것은 절대 진리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절대 진리라는 것은 성경에서 성부, 성자, 성령 성삼위 하나님에 관한 말씀을 말하고 또, 복음을 진리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구원의 복음이고, 이것은 절대 불변하는 것으로 성경 안 몇 부분에서 문화적으로 해석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성경의 구원에 관련된 것과 성부, 성자, 성령에 관련된 것은 절대 진리이기에 변할 수 없다.
현재 한국교회가 침체하고 있는 원인은 16세기 종교개혁의 원인과 동일하게 ‘성경으로부터의 이탈’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40~50년간 고도의 성장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금은 압축 성장의 후유증으로, 생명 경시 현상, 생태계의 파괴, 인격 상실 등 도덕적의 부재를 낳았으며,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보다는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악의에 찬 비판으로 온 사회를 싸움질하는 진흙탕으로 끌어가고 있다. 한국 교회도 13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급성장을 가져왔으나, 내실을 외면한 채 물량적 성장만을 지향하다가, 도리어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지성인들이 교회를 조롱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은 ‘신앙과 삶의 표준인 성경을 떠난 결과’이다.
목회자 1인의 독재체제, 장로의 정치 권력화, 금권 선거, 무분별한 이단 양산, 교회연합기관의 분열, 기독교 자체에서도 진보와 보수 대결, 세속주의, 번영주의, 성공 지상주의 등 모두 성경에서 이탈된 결과물이다.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도덕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의 이탈되었다는 것이 주 원인이다. 우리가 화려한 영적인 스펙만 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으로 돌아가 자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회복을 위해 해야 할 것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다시 겸손하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성경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너진 한국사회와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 믿는다.


3.jpg▲ 약 6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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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포럼 특별기획 “종교개혁의 의의와 다시 성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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