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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의 이단바로알기] 흑룡강성과 부산
2017/09/11 16: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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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동북단 끝에 위치한 흑룡강성은 가장 많은 이단들이 발흥한 곳이라고 한다. 한국전쟁 시기로부터 다수의 이단들이 등장한 부산을 연상하게 만드는 지역이다. 지난 여름 흑룡강성 정부의 초청으로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이단들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이단들’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모임에 다녀왔다.
한국의 이단대처가 교단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중국의 이단대처는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흑룡강성의 경우 종교국과 이단대책위원회가 공안과의 밀접한 협조를 통해 이단대처를 진행하고 있었다. 즉 한국은 이단 경계와 피해회복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중국은 이단 통제와 재발방지가 관심이다. 한국의 공권력은 이단의 위법행위가 발생해야 개입을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예방적 차원에서 성(省)정부와 삼자교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었다.
이러한 강력하고 조직적인 중국정부의 이단대처는 예상치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중국이단들이 한국으로의 거점 이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종교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용적이기 때문에, 중국이단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가 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통제를 피해 조직적으로 한국입국과 거점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흑룡강성에서 시작된 전능신교(동방번개)의 경우에는,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를 거쳐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일단 입국하면 난민 신청을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종교탄압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한 중국인은 모두 736명이며, 이는 전체 중국인 난민 신청자들의 60%가 넘는 숫자로, 상당수가 전능신교 신도들로 추정되고 있다. 전능신교는, 현재 서울 구로구 두 곳에 거점을 확보하고 포교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매입한 리조트시설에서 700여 명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어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현재 미국에 망명 중인 전능신교의 지도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본부를 마련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미 들어와 있다는 추측도 있다.
중국이단들의 한국행이 이어지는 한편, 한국이단들도 한류를 타고 성공적으로 세계화하고 있다. 중국에도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의 활동이 활발하다. 신천지는 길림성을 통해 중국내 주요도시들로 확장하고 있으며, 상해의 중국의 신도수는 3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는 하나님의교회의 공격적인 포교활동으로 인해, 한국 선교사들의 활동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정부의 선교사 추방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흑룡강성과 부산 모두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 흑룡강성은 상해 등 초기 기독교 정착지와 수도인 북경으로부터 동북단 끝에 위치하고 있고, 부산은 초기 기독교 중심인 서북지역과 정치문화중심인 서울로부터 동남단 끝에 위치하고 있다. 즉 교회와 사회의 효과적인 통제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이단들이 활발하게 발흥한 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유사성을 보여준다.
흑룡강성을 포함한 동북3성(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에는 많은 조선족들이 살고 있어, 한국이단들의 주요 포교 거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추후 북한선교에도 많은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단문제는 예방이 최선이다. 중국정부나 동북3성정부와 이단대처를 위한 정보교류와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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