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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준 작가의 시골교회 이야기] 《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 책을 소개합니다.
2017/08/28 16:1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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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기성준 작가 사진2.jpg▲ 기성준 작가
‘작은 교회가 희망입니다’의 칼럼을 글을 쓰고 있지만, 세상은 작은 교회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낮다. 당장 기독교서점을 방문하면 ‘작은 교회’라는 키워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심지어 인터넷 서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혼자서 시골교회를 탐방하며 다닐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책들이 한국기독신문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늘 소개할 책과 함께 앞으로 소개할 여러 권을 만났다. 이런 소소한 일들이 교회 탐방을 더욱 은혜롭게 하였다.
 오늘 소개할 책은 도서출판 <뉴스앤조이>에서 ‘바른 신앙’이라는 주제로 시리즈를 출간하는 책 중 ‘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라는 책이다. 강원도 홍천을 시작으로 전남 보길도까지 17군데의 시골교회를 취재한 내용으로, 대부분의 교회들은 50명도 채 안 되는 미자립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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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에 소개된 교회들은 모두 교회의 필요보다 마을의 필요를 먼저 생각한다. 마을 사람들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면서 목회자들이 발로 뛰며 길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 마을이 회복되고 생기를 되찾게 되었다. 마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달은 17군데 교회 중 4곳의 아름다운 교회 이야기를 소개하겠다.

‘복음을 전하는 문화교실’ 강원도 홍천의 개야교회
 강원도 홍천 개야리, 이곳의 인구는 130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 개야교회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 강좌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부녀회원들을 대상으로 천연비누 만들기를 진행하며, 아이들을 위한 피아노 교실을 운영한다. 이곳의 아이들은 교회를 통해서 꿈을 가지게 된다.
 문화 강좌는 개야교회에서 지역주민들에게 4년 동안 뿌린 씨앗의 결실이다. 처음에는 어버이날과 성탄절에 선물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사례금 받기도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역주민들을 대접하며, 미자립 교회와 해외선교사님, 아프리카 아이들까지 도왔다.
 여러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주지만 예수만큼은 덤으로 주지 않는다고 한다. 복음을 전하기 전에 지역 사회를 섬기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이것이 마음의 문을 열게 하였고, 신앙에 대해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문화강좌가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된 것이다.

‘지역이 필요한 송아지를 빌려주고, 지역이 필요 없는 소똥을 처리하는’ 전북 완주 석천교회
 이 지역에는 소가 많다. 1만 4,000마리로 면 전체 인구 3,200명의 네 배라고 한다. 석천교회는 소와 관련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송아지 은행과 함께 소똥을 해결하기 위한 축분 연료화 사업을 추진하였다.
 겨울에 태어난 송아지는 아무것도 못 먹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구제역이 확산되었을 때는 소가 죽을까 봐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키우는 돈도 많이 든다. 그럼에도 수익금은 교회 재정으로 쓰지 않고 지역아이들을 위한 아동센터를 위해서 활용한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불만이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자랑스러워한다. 마을사람들이 아이가 지역아동센터에 나간 이후로 말을 잘 듣고 밝아졌다는 얘기를 줄곧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회는 지역의 희망이 되어가고 있다.

‘할머니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전남 완도 보길 중앙교회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0%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한글을 배우는 것이 소원인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런지 가슴이 두근거려요. 학교만 가면, 한글만 보면, 설레는 마음을 달랠 길 없어. 공부하고 싶은가 봐요.”
 보길중앙교회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교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한 꿈꾸는 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
 ‘꿈꾸는 학교’가 처음 생긴 이유는 할머니 교인들이 스스로 성경과 찬송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예배할 때 할머니들이 글을 몰라 성경도 찬송도 못 찾는 것을 보며 교인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시작되었다.
 “함께하는 사람도 기쁘고 나도 기쁘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겠어요. 전도하는 일을 서둘렀으면 제풀에 지쳐 이 일을 못했을 거예요. 나는 다만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 뿐 이예요.”
 보길 중앙교회 목사님 고백을 통해 어르신들의 꿈이 생기고, 마음의 문이 열러 복음을 받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더러운 개천을 청소하는’ 충북 옥천 행복한 교회
 옥천을 가로지르는 금구천은 멀리서 봐도 기름이 떠 있다. 냄새도 역하다. 개천 양쪽에 늘어선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이곳에 노상 방뇨를 하는 사람도 있다. 폐타이어가 버려져 있고 부서진 의자가 아무렇게 나뒹군다.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병은 물론 음식 쓰레기도 있다.
 어른들이 더럽힌 개천을 옥천 행복한 교회 청소년들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닌다.
 “요즘 애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해낸 경험이 부족해요. 주어진 대로 산거죠. 대전이라는 대도시에 가려서인지 열등의식도 있고 ‘여기는 시골이니까’라며 뭘 도전하려 하지 않아요. 청소년들이 미리 자기를 제한하니 안타깝죠.”
 목사님은 아이들과 함께 꾸준히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고민하다가 쓰레기 줍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축구단을 만들었다.
 축구단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임원인 아이들부터 말썽피우는 아이들,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또 몸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운동을 시작한 아이도 있다. 처음에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행복한 교회는 지역사회의 더러운 개천을 청소하고, 우리 안에 분리하고자 하는 마음까지도 청소하고 있다.

 작은 교회 키워드를 많이 찾아주세요!
 필자는 최근 ‘기억독서법’이라는 인문교양서적을 7월에 출간하였다. 책 출간과 함께 교보문고에서는 인문분야 주간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일반서적에서 ‘독서법’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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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지난 7월 기억독서법(북씽크) 책을 출간하였고, 미라클팩토리 자기계발센터에서 출간기념회를 진행하였다. 기억독서법은 교보문고 인문분야 주간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다.

 반면에 ‘작은 교회’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키워드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는 것은 시장성이 없다는 것이다. ‘작은 교회’와 ‘시골교회’라는 책들이 없다는 것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뉴스앤조이>에서 출간된 《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는 너무나도 귀한 책이다. 15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17군데 교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이런 책들을 많이 사랑해 주어야 한다.

 “첫 번째 작품으로 이 책을 출판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이런 교회들이 더 많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몇 가지 바람을 담았습니다. 여기 소개된 교회들의 소식지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교회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도지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비록 17군데밖에 소개하지 못했지만, 아름답게 시골을 섬기는 교회들을 앞으로 더 많이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작지만 건강한 시골 교회를 만들어 보려고 나서는 젊은 사역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도시의 큰 교회들이 시골 교회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분들의 사역을 도와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에 글은 《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의 서문에서 나오는 글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왜 이제야 이 책을 만났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마치 필자를 지목하면서 응원을 보내는 메시지 같았다. 물론 이 응원의 메시지는 작은 교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작은 교회’와 관련된 키워드를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작은 교회’와 관련된 책을 많이 사달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시장성이 높아지면, ‘작은 교회’와 관련된 책들이 당연히 많이 나올 것이다. 즉, 서문에 나오는 글처럼 작은 교회의 이야기가 하나의 책으로 나올 기회들이 많아지고, 이 기회는 교회의 소식지나 전도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작은 교회’와 관련된 책을 사며 관심을 가지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복음전파의 나비효과가 필자의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해 본다.

기성준 작가, 하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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