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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신학대학원 38회, 부총회장 기수별 출마 제안 “오해가 있다”
2017/08/11 13: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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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와 질서보다 계파정치 청산이 목적
예장고신총회(선거모습).jpg▲ 고신 66회 총회 선거 모습
 
2009년 6월, 고려신학대학원 38-41회 동기회는 교단지 기독교보에 ‘총회장 선거제도에 대한 우리의 제안’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 내용은 총회 부총회장 후보를 동기회에서 추천하여 기수별로 질서있게 하자는 내용이다. 비록 총회 결의는 없었지만 최근 고신총회 좋은 전통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이 제안대로 한다면 금년 총회는 36회 차례가 된다. 그런데 금년 총회 목사부총회장 후보는 36회 오병욱 목사(충청노회, 하나교회) 외에 33회 김성복 목사(동부산노회, 연산중앙교회) 38회 신수인 목사(북부산노회, 양산교회)도 노회의 추천을 받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기수별 출마를 처음 주장한 38회에서 후보가 나왔다는 점에서 총회내 말들이 무성하다. 인터넷 언론 코람데오 닷컴에서도 ‘제38회 동기회는 분명한 답을 해야 한다’는 사설을 통해 “무난히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을 왜 (38회가) 스스로 무너뜨리려 하는지 묻고 싶다”고 보도한 바 있다.
 
38회 동기회 입장 발표
최근 고려신학대학원 38회 동기회(회장 최수일 목사)가 입장을 발표했다. 38회 동기회는 크게 3가지 이유(1. 이 제안은 큰 틀에서 선후배 간 질서를 존중하는 전통으로서 그 적용은 유연해야 한다. 2. 이 제안은 한 좋은 모범으로서 후보자들이 자발적으로 적용할 것이고 규범화 할 성질은 아니다. 3. 이 제안은 후보자들이 먼저 자신의 동기회에서 의사를 밝혀 공감과 지지를 얻고 나아가 교계에 추천을 받음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를 통해 “(누구 차례라는)기계론적 적용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38회 동기회는 “큰 틀에서 지금까지 질서가 잘 유지되어 왔으며, 출마자들 스스로가 선후배 관계를 고려하여 (이 제안이)잘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부총회장 기수출마.jpg▲ 최근 발표된 신대원38회 동기회 입장
 
 
 
첫 제안은 어땠나?
2009년 6월12일 발표된 ‘총회장 선거제도에 대한 우리의 제안’이라는 글을 살펴보면 당시 총회장 선거(목사 부총회장)가 특정 모임(계파)에서 추천하는 사람이 출마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선거가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계파가 교단 정치를 좌우하게 된다는 부조리를 지적하고 있다. 제안문 속에는 “뜻이 맞는 몇몇분들끼리 특정모임(계파)을 만들고 그 조직을 중심으로 교단이 움직여지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계파 중심의 정치는 해마다 치러지는 총회장 선거를 통해 그 문제점이 더욱 드러나며 강화되고 있습니다. 선거가 시작되면 계파가 양분되어 자기 세력을 모으기에 분주하며,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음해까지 나도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계파와 아무 관련이 없는 대부분의 총대원들에게 자기 편에 서도록 요구하므로 불편한 갈등과 편 가르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로서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며 그 해결책으로 각 동기회에서 해마다 부총회장 후보를 추천하자고 제안했다. 38-41회 동기회 제안대로 당시에는 특정 계파를 통하지 않으면 총회 임원, 특히 부총회장 후보에 출마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이 제안문이 내포하고 있는 핵심은 ‘특정계파의 추천이 아닌, 후보를 잘 아는 동기회가 총회 임원을 추천하자’는 것이다. ‘차례’와 ‘순서’라는 말도 있지만, 가장 큰 핵심은 ‘교단의 오랜 문제점인 계파정치를 극복하여 교단의 화합과 조화를 이뤄내자’는 것이다.
(수정)총회장.jpg▲ 지난 2009년 6월 발표된 38-41회 동기회 제안문
 
 
 
그래서 계파정치는 사라졌나?
당시 이 제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했다. 그리고 동기회가 추천하여 부총회장에 출마하는 것은 이제 기존 사실로 정착됐다. 하지만 계파정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교단 모 관계자는 “(동기회 추천으로)계파정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동안 출마한 인물들이 어느정도 계파색체를 띄고 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부총회장에 출마하기 위해 동기회 추천이라는 관문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여전히 계파모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와 달리 계파정치가 많이 희석된 것도 사실이다. 모 목회자는 “최소한 말도 안되는 인물들이 (선거에)나가지는 못할 것이다. 누구보다 동기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검증된 인물들이 출마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38회 출신인 모 목회자도 “오래된 계파정치가 하루 아침에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런 계기들을 통해 우리 교단내 (계파 정치로 인한)부조리들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신상준 shangjun@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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