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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목사] 예수의 현재성
2017/08/07 15: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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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와 예수그리스도의 관계를 다시 말해야 할 때가 되었다. 교회는 예수의 무엇이며 또 예수에게 있어서 교회는 어떤 것인가. 성경은 말하기를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의 몸이요 예수는 그 머리라 했다. 이 내용은 바울의 글에서 바울의 표현을 빌린 부분이다. 예수의 말씀으로는 아버지를 보여 달라는 제자의 요구에 "나를 보았으면 아버지를 보았다"라고 하셨다. 이 말씀이 주는 암시를 기독교가 해석을 해야 하는데 기독교는 예수의 말씀에는 근접을 삼가고, 바울의 형편에도 가까이 가는 것을 금기로 삼고 있으니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의 십자가를 정면으로 해석하면 교회와 메시아 예수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예수의 십자가가 대속 죄의 의미일 때 신자(교회)의 십자가는 대속 죄의 회답의 십자가이며 복음 선교의 십자가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예수 생애의 함축인 십자가로 예수와 신자의 관계를 세웠을 때 혼선이 없는, 아주 투명한 논리가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독교가 역사 위에서 고전을 하게 된 것은 ‘예수 이름으로'라는 말씀의 의미(내면의 요구, 상징으로의 문학적 표현 등등)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대서 오는 결핍이 된다. ‘예수 이름으로’는 ‘예수의 예수로’ ‘예수의 자격으로’ ‘예수의 권위로’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예수 이름으로는 ‘예수 인격의 현재’가 동원되지 않고는 성립될 수 없다.
 
다시 정리하면 ①교회는 예수의 몸 ②나를 보았으면 아버지를 보았다 ③예수 이름으로가 지니는 정상적인 가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를 마음에 간직하고 오늘의 교회가 그리스도 예수의 현재를 대변하고 대신해야 한다는 당위를 설정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현재로까지 교회가 발전(성장)해 주지 않는다면 교회는 역사의 무대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소멸되어 갈 수 있다.
 
지금 교회가 지닌 도덕적 가치는 제1급에 해당하지 않는다. 인류가 쟁취한 휴머니즘의 요구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독교의 도덕적 성취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솔직히 말해서 선진형 NGO(비정부기구) 들의 Human Story 만큼의 설득을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으로 세상을 더 이상 감동시킬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는 무엇인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상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십자가의 골고다가 일회성 사건이 아니고 오늘의 역사의 교회 현장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일어나야 할 사건으로의 십자가는 교회가 보존해야 한다.
 
교회의 십자가라고 하니까 예배당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그것이거나 목걸이 팔찌용 장식품이거나 가끔씩 속죄한다면서 십자가 틀을 끌고 돌아다니면서 시각성 시위를 하는 그런 따위의 십자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는 희생이요 대속이며 용서이고 대신 살아줌이다. 내가 너를 대신하고, 또 네가 나를 대신한다는 생명의 일체(일치)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교회가 이기심을 발휘해서는 안 된다. 타종교나 세상의 가치들을 경멸해서도 안 된다. 그 이전에 교회가 무엇을 줄 수 있는가? 교회는 무엇인가? 교회는 예수처럼 무덤도 남길 수 없는 존재까지임을 말해야 한다. 교회가 예수의 역사 현장에서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는가. 또 그만한 자신감을 가진 품위 있는 기독교(교회)가 가능한가를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예수와 만남에서 성취하는 것이 교회요 신자(求道者)이다. 세상 종교에서는 가는 곳까지 가는 것이 되지만 예수는 만나야 만나는 것이다.
 
기독교가 하루 빨리 하늘을 떠나 땅(人間)에 오시는 이의 뜻을 알아야 하는데, 교회가 하루 빨리 예수 십자가의 그 현장이어야 하며, 십자가는 교회의 현재에서 영원한 진행형 사건임을 교회가 배워야 하는데, 이 땅의 교회들이 예수 하나 십자가에 메달아 놓고 그걸 쳐다보면서 "예수여! 아프죠, 고통스럽죠!" 해가면서 마치 문지방 위에 메달아 놓은 명태 대가리(미신, 민간 종교 사람들이 만들어 둔 부적과 같은 것) 같은 것이 기독교의 십자가라면 그것이 무슨 효력이 있겠는가. 예수의 현재가 바로 너와 나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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