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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
2017/08/07 14: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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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삶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한국교회 이렇게 바껴야 한다 
본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어떤 점이 변화되어야 하는지 교계인사(목사, 장로, 평신도)들을 상대로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 견해이며, 본보의 논조와 일치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혀 드립니다. (편집자주)
 
(N)가정호 목사.JPG
 사도바울은 자신이 정주할 소유의 집이 있었던 것일까? 성경에 보면 명확하게 셋집에 유하면서 1)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일로 마지막 2년간의 말년을 보낸 것을 보면 자신이 정주할 소유의 집이 없었지 싶다. 그저 셋집에 머물며 마지막 사명인 복음 전하는 일을 담대히 그리고 거침없이 말하며 감당했다.
 
대학4학년 때 이 본문을 묵상한 날이 있었다. 동상동 버스에서 하차하여 고갈산 중턱까지 헐떡거리며 올라가는 중 탱자나무로 만든 어느 집 담벼락을 지났는데, 나도 바울처럼 그렇게 살면서 사역하다가 주께로 가겠다고 다짐 다짐했었다.
 
지금까지 그 생각이 바뀐 일이 없다. 또 그 상황이 바뀐 일도 없다. 적은 소유로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겠다고 결정하여도 가족들이 따라 주어야 가능한데 감사하게도 그렇게 됐다. 목회하던 어느 날 건물주의 부도로 예배당과 사택을 모두 잃어버리고 길거리에 나앉게 된 상황이 벌어졌다.
 
거주할 집과 예배드릴 공간이 없어져 버린 것이었다. 긴급한 심정으로 기도하는 중에 우리 주님께서 붙들고 계시는 귀한 손길들을 통해 예배드릴 공간을 준비해 주셨다. 거주할 집이 없어 고생하는 중에 한 형제를 통해 집을 장만해 주셨다. 흔들린 터를 새롭게 회복시키는 주의 은혜를 맛보게 하셨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무 조건없이 주거공간을 장만해 준 귀한형제,귀한 가정을 생각하면 한 순간도 흐트러진 채 살 수 없다. 계산하지 않고 공궤해 주시는 귀한 손길로 인해 나는 오늘날도 주님이 기적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자녀들도 동일하게 고백한다. "살아계신 하나님!"
 
사역자가 견딜 수 없는 고난을 당하거나 힘들어 지면, 그럴줄 알았다고 고소해 하며 깍아 내리고 정죄하는 도끼날 사촌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힘들어진 사역자의 삶을 걱정하며 자신의 것을 아무 조건없이 선물로 내어주는 주의 연장된 손들이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서 일어나는 일 들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은 어떠신지 몰라도 하나님은 내게 한 눈 팔거나 딴짓하지 못하도록 사랑의 짐을 감당치 못할 만큼 많이 부어주신 후, 순간마다 "역지사지" 하게 하신다. 주님 때문에, 주님의 사랑 때문에,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형제들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다하여 달리게 된다. 큰 은혜다.
 
목회하면서 노후걱정, 노후대비 하는 일로 속이 불편한 분들을 제법 보게 된다. 물론 세상이 모두 노후걱정으로 가득하니 그 분위기와 정황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일일게다. 그런데 안 그런 분들도 제법 봐왔다. 은퇴하면서 받은 재정 교회에 다 돌려주고 자전거 타고 시골집으로 돌아간 어르신도 봤다.
 
어떤 어르신은 은퇴재정으로 교회개척해서 아끼던 제자가 목회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몇 년간 돕다가 주님 곁으로 가시는 분도 봤다. 돈 독에 심령이 독해진 사람들도 허다하지만 그루터기 믿음으로 끝까지 개혁교회에 모범을 내시고 주님 곁으로 가신 믿음의 영웅들이 숨어계신다.
 
하나님만 섬기는 게 아니라 하나님도 섬기고 맘몬도 섬기는 게 일반화 된 현실인지라 진짜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한 형국이다. 개혁, 무엇을 개혁할까?! 돈을 사랑하는 일만 악의 뿌리만 뎅겅 뎅겅 잘라내도 한국교회 개혁 거반 다하게 될 터이다. 개혁에 대하여 별소리 다해도 지갑이 회개하지 않으면 말짱 말 개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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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 28:30)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행 28: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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