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고신대가 무척산기도원 리모델링을 놓고 구성원들간 논란이 일고 있다. 무척산기도원(고신대 경건훈련원)은 작년 인수하여 고신대가 경건훈련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노후해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전광식 총장도 리모델링을 통해 기도와 수련회 장소로 제공하겠다고 교회에 약속 한 바 있다. 결국 고신대가 5억원이라는 돈을 리모델링 공사비로 지출하기로 했고, 이사회가 이를 허락했다. 하지만 최근 교수평의회가 모여 여기에 대한 제동을 걸고 나왔다. 교수평의회가 문제 삼는 것은 예산 항목 부분이다. 원래 이 5억이라는 돈은 ‘건설가계정’이라는 지출 항목인데, 행복기숙사 공사비(대학자체에서 10% 투자)를 쓰고 남은 돈이다. 이 돈을 다시 무척산기도원 리모델링에 투자하는데, 예산과 결산을 자문하는 대학평의회를 건너뛰었다는 것이다. 대학본부측에서는 “이 돈은 같은 항목이기 때문에 ‘추경’이 아니다. 대학평의회 자문을 받을 안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 노조도 자체설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총 조합원 63명 중 47명이 참여하여 반대가 89%가 나왔다. 그러자 전광식 총장은 전체교수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여러 가지 말들이 오고 갔으며, 일부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 총장은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46:20으로 리모델링 찬성이 높이 나왔다.
하지만 반대하는 교수들과 직원들은 우려를 표했다. 모 교수는 “경건훈련원 리모델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학의 재정 등 제반여건이 어려운 상황인데,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학교 내 시설 보수비가 아닌, 무척산기도원 리모델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라고 말했다.
반면 전광식 총장은 “무척산 리모델링은 헌금했던, 그리고 앞으로 헌금할 많은 교회들과의 약속이다.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교회의 불신을 받으면 앞으로 우리대학이 헤쳐 나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양측의 시각차가 큰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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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산 기도원 리모델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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