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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학원 이사회 파행은 면해
2017/05/01 12: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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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안 이사장 차기이사회(5월30일)에서 사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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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이사장 강영안 장로)가 28일-29일 해운대 씨클라우드호텔에서 개회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해 9월 제66회 총회에서 선출된 옥수석 목사(거제교회)와 전우수 장로(매일교회), 김형길 장로(제주서광교회)와 개방형 이사인 박규하 장로(양산교회) 등이 신임 이사로 첫 참석했다.
이사회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역력했다. 고신총회(총회장 배굉호 목사)에서 고려학원에 한통의 공문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이 공문에는 ‘현 이사장은 2017년 4월17일로 2년 임기가 만료되었음으로 이에 준하여 신임이사장 선임’과 ‘곽 전 처장에 대한 노동위원회의 결정을 시행하여 학교와 총회 산하 기관에 피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그리고 곽 전 처장이 보내온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 파행 운영에 대한 이사장 조사 청원을 이사회에 이첩하면서 ‘귀 이사회에서 이 사항(이사장 조사 청원서)에 대해 신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총회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이사들과 강 이사장과의 한판 싸움이 불가피했다. 이사회 개회 전 일부 이사들과 이사장과의 면담이 이어졌고, 이 자리에서 이사장은 사임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받았으며, 이사장 사회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 임원은 강 이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회의장 문을 박차고 나오기도 했다. 결국 강 이사장이 “차기 이사회에서 새 이사장을 선출하자”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자칫 이사회가 파행이 될 수 있었지만, 강 이사장이 마지막 결단을 내리면서 새롭게 반전됐다. 이날 이사회는 차기 이사회에서 새 이사장 선출시 강 이사장의 투표권은 없음을 학인하고, 이사회 날짜는 5월 30일로 결정했다.
또 곽 전 처장에 관련된 모든 것은 ‘차기 이사회에서 다룬다’고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강 이사장이 더 이상 곽 전 처장에 대한 관여를 못하게 했다는데 의미가 담겨있다. 그동안 곽 전 처장에 대한 이사장의 형평성 문제와 감정싸움이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모 이사는 “파행은 면해서 다행이다. 대부분의 이사들이 총회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그리고 과거 총회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이사장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사실을 강 이사장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다행스러운 것은 강 이사장이 결단을 내려줬다는 것이다. 만약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오랜 시간동안 이사장과 이사들이 힘들었을 것이고, 이사회 파행을 면키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김국호 이사장이 4년 이사장을 주장하면서 이사장직을 계속하다가 총회와 부딪힌 사건이 있다. 이사장이 말을 듣지 않자, 총회가 이사들을 압박했고 결국, 과반수 이상의 이사들이 교육부에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당시 이사들의 중요 안건은 ‘임원해임 건’이다. 김국호 이사장을 다수의 힘으로 해임시키려는 순간 김 이사장이 이사회 개최 일주일 전 재단사무국에 사임서를 제출한 사건이다.
한편, 이사회는 복음병원에 대한 외부 경영진단을 받기로 결정했다. 복음병원의 경우 전체매출에 대한 인건비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앞으로 인건비가 경영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4월7일 데일리메디가 발표한 전국 상급종합병원 실태조사에서 복음병원은 전국 두 번째로 의료수입대비 인건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복음병원의 경우 47.88%로 거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음병원 앞에는 유일하게 경희대학교병원(48.05%)만 위치하고 있다.
도표.jpg▲ 데일리메디가 발표한 수입대비 인건비 비율
 
데일리메디는 “대표적 노동집약 조직인 병원의 경우 인건비 부담이 매우 크고, 간호사 중심으로 한 인력난은 자연스럽게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건비가 50%로 육박했을 때 병원 경영의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빅5 병원의 경우 인건비 비중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연세의료원은 30.89%, 서울아산병원 33.86%, 서울대병원 37.10%, 삼성서울병원 37.82% 등은 인건비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빅5중의 하나인 카톨릭의료원만 42.10%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외부 경영진단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영진단이 병원의 위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신상준 shangjun@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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