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05.26 17:08 |
[좌담] 나라사랑미래포럼
2017/03/23 14: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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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일   시 : 2017년 3월 17일(금)
장   소 : 부산 이비스앰버서더 호텔
참석자 : 박선제 목사(나라사랑미래포럼 이사장)
           김명석 목사(나라사랑미래포럼 회장)
사   회 : 신이건 장로(한국기독신문 대표)
 
792 좌담회.jpg▲ (왼쪽부터) 김명석 목사, 박선제 목사, 신이건 장로
 
국정위기에 처한 암울한 현실에서 교회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 얼마 전 발표된 한 통계에 의하면 국민 절반이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이 위기의 시대에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발족한 나라사랑미래포럼의 초대 회장과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는 박선제 목사와 김명석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먼저 세상과 빛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분을 만나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며 시작하게 됐다는 나라사랑미래포럼의 목적과 계획, 그리고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주
      
신이건(이하 신) : 반갑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나라사랑미래포럼을 발족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선제(이하 박) : 부산교계에는 여러 선교단체와 연합기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또다른 기관을 조직하게 된 비판과 의문의 시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6년 전 부산의 교회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나라사랑기도회가 조직됐고, 그동안 매월 정기적으로 교회 또는 기관에서 모임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이것이 교계에 파급이 되어서 모든 교회들도 합심해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구심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어나서 나라를 사랑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는 의미에서 일차적으로 부산복음화전도운동본부를 조직하게 됐습니다. 2014년 발족한 부산복음화전도운동본부는 오로지 전도하는 것에만 역점을 두고 매월 300명 이상의 전도대가 거리에 나가 전도하고 있습니다. 전도하고 기도하는 이런 좋은 풍토를 만들 수 있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이 일이 교회에 고무적인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정치와 국제 상황, 그리고 이단의 창궐 등으로 교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했을 때 우리 교계가 교회 안에서 또는 기관 내부에서는 열심히 신앙운동을 하고 있지만, 대사회적인 책임에 있어서는 너무 미약하고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을 가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수라는 것이 사회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뿌리를 내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사회적인 면에서 소통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계만 해도 교파간의 소통, 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소통, 기관과 기관과의 소통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인식과 국가의 가치,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우리가 조금 더 무겁게 받아들이자는 취지에서 ‘나라사랑미래포럼’이라는 뜻이 모아졌고, 금년 초에 조직을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박선제 목사.JPG
 
 
신 : 박선제 목사님이 초대 이사장 그리고 김명석 목사님이 초대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나라사랑미래포럼 다른 구성원이 어떻게 됩니까? 또 김 목사님께서 회장으로써 포부, 소망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명석(이하 김) : 교단을 초월한 원로목사님들이 고문을 맡고 계십니다. 말씀하신대로 박선제 목사님이 이사장을 맡고 계시고, 부족하지만 제가 회장으로 봉사하게 됐습니다. 사무총장에는 정운락 목사님, 서기에는 박경만 목사님, 그리고 개혁실장에는 강석정 목사님, 회계는 정영란 권사님, 또 여성부장에는 윤선아 목사님을 비롯해 여러 목사님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정치 현실과 교회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생각했을 때, 정치가 굉장히 중요한데도 교회가 여기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교회와 정치에 있어서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정치에 무관하지 않다는 인식,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교회가 돼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물론 정교분리원칙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사회의 모든 면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종교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기독교는 사실상 생명을 잃어버린 단체와 같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말씀대로 빛의 삶, 소금의 삶이라는 것이 결코 교회 안에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빛과 소금 그 자체로 사회에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교회가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자세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죽어 버렸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기도하면서 나라사랑미래포럼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명의식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기도한 결과로 이 단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조직이 시작된 사명대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신 : 나라사랑미래포럼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나라사랑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라를 세우셨고, 또 하나님께서 세우신 그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으로 하나님의 정신과 말씀에 일치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민주주의는 생명을 잃은 민주주의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기독교가 사랑을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입장에서 사랑을 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산의 기독교인들, 특히 정치인들이나 정치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기독교의 사랑정신을 심어주고, 그들이 정치계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사람을 변화시키는 목적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결국에 가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복음화되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아주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1년 중 2차례 정도 포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4월 경 정치적인 이슈를 가지고 포럼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금년 가을에 한국교회 목회문제, 교회문제 등을 가지고, 어떻게 교회가 하나가 되고 이단을 방지하면서 건전하게 성숙하게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이슈를 가지고 포럼을 열 생각입니다.
김명석 목사.JPG
 
 
신 : 부산교계의 원로이신 두 분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의 증경회장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부기총 역사와 함께 해오셨습니다. 그래서 두 어른께 부산교계의 연합단체, 특별히 부기총이 나아갈 방향 제시 등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돌이켜보면 부기총이 출발한지 40년이라는 세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각 교단의 대표들이 수고하고 애쓰면서 오늘날까지 부기총이 발전해왔습니다. 대사회적으로도 칭찬받기도 했고, 근자에 와서는 사회저변의 확대와 문화 창달을 위해 힘써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부기총의 조직적인 결집력이 좀 약화되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원인을 생각해볼 때 집중적인 사업에 대한 이슈가 결여되어 있고, 지도자의 활동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부기총은 사람을 위한 조직이 아닙니다. 부산의 1800개 교회의 공동관심사를 집약해서 표출하고 또 구현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인물 중심이 아닌 각 교단들이 소통하고 연합할 수 있는 조직으로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소소한 것을 가지고 힘을 쓸 것이 아니라 큰 공동관심사, 예를 들면 부활절연합예배나 이단척결대책문제, 또 국가와 부산의 사회적 변혁에 대한 대안 제시와 같은 시국적인 문제 등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부기총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부산의 자랑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은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도 그 하나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축제는 소위 경비가 수억이 드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비즈니스맨이 아닌 기독교 지도자로서는 만에 하나 관리 미숙으로 잡음이 일어났을 때 뜻하지 않게 교계에 누를 끼치고 사회적인 비난의 요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에 있는 선교단체연합회의 대표들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독립적인 법인을 만들어 시와 협력해서 이 축제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나의 독립체로 하면서 각 기관은 협력기관으로, 또 부기총은 후원기관으로 지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신 : 금년회기 부기총 상임회장 두 분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핵심 구성원들이 사임을 했다는 것은 큰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연합기관은 먼저 정체성이 분명해야 합니다. 박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부기총의 정체성은 연합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대사회적 관계에 있어서의 문제, 또 이단 문제 그리고 부활절연합예배 등에 주안점을 둔 것이 부기총의 정체성입니다. 그런데 연합에 대한 생각이 조금 멀어지고 개인적인 이기심이라든지 독단적인 양상으로 회를 이끌어가게 되면 거기서 문제가 야기되어집니다. 마음과 뜻이 같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연합단체는 결단코 한 교단과 관계된 것도 아니고, 어떤 특정 개인의 단체가 아닙니다. 연합체는 연합의 정신을 잃어버릴 때 문제점이 파생됩니다. 그것(연합의 정신)을 잘 지켜야 합니다.
 
신 : 한국교회가 난세 속에서 시대의 사명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우리나라 정치가 매우 혼란하고 혼돈 가운데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 기독교가 어떤 사명을 발휘해야할까요. 사실 올바른 기독교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교계 안에서만 이런저런 생각만 합니다. 이런 때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어떤 정권의 편에 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정신으로 선거가 됐든지, 사회활동이 됐든지 무엇이 국가에 유익이 되느냐를 판단을 먼저하고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정교분리라는 것에 매여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을 거스르는 자리에 이르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세상에 뛰어 들어서 소금과 빛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수만 명이 모여 예배드리고, 세상에 나가서는 하나님 말씀을 등지고 세상 사람과 똑같이 살아간다면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축복을 세상에 나가 사랑으로 나누고 도전을 주고 교훈할 수 있을 때 한국사회가 변화되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지도자들 가운데 많은 기독교들이 그리스도의 빛이 되어 독일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는 소극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목사님들이 교회 충성하는 것을 강조를 하는데, 그 사람들을 세상에 보내서 빛과 소금으로 활동하도록 양육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은퇴한 후 십계명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십계명은 결단코 세례 학습 받는데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가슴 속에 품고 사회에 나가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하는 헌신하는 실제적인 삶이 이루어 질 때 사회가 변화되고 결국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축복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등불이 꺼진 것이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때인데도 십계명에 대한 거론이 교회에 없습니다. 정말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신 : 부산교계의 두 분 어른께서 부산교계를 위해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주시며 고언해주시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 : 신이건 장로
사진, 정리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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