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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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한국교계 10대 뉴스에 ‘목회자 윤리 추락’이라는 뉴스가 선정되었다. 성범죄, 도박, 살인, 비리 등 목회자의 윤리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성범죄가 직업군 가운데 목회자가 최고 많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이 시대의 ‘한국교회’와 ‘한국목사’를 검색하면 안타깝지만 암울한 빅데이터가 나온다.
한국교회가 스스로는 맑은 물이라고 착각하지만 흙탕물인 혼돈의 이 시대, 한국교회의 암울한 빅데이터가 검색되는 이 시대에 시골교회 이야기를 통해서 검색되지 않는 맑고 순결한 한국교회 이야기를 찾아보려고 한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필자는 20대에 대형교회에서 사역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생명을 위한 사역이 아닌 그저 세상이 말하는 스펙을 위한 하나의 목표였다. 그런 삶을 살던 중에 김남준 목사님의 저서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를 만나 삶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필자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반성하며 눈물의 고백을 하였다. 그리고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들을 만나 이렇게 묻고 싶었다. “목사님, 정말 그 길인가요?”
기성준 작가의 시골교회 이야기는 이렇게 출발한다. 필자의 부끄러운 삶을 뒤돌아보며 목사님들의 은혜로운 삶의 이야기를 듣고자 찾아나서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시작한 시골교회 이야기는 현재까지 한반도 3배 거리인 3,210km를 다녔다. 전라도 신안의 사치도를 시작으로, 전남 나주, 경남 의령, 전북 김제, 경기도 파주, 전남 여수 6군데의 교회를 다니며 인터뷰한 거리이다. 대략 한반도 길이인 1,178km의 3배의 거리를 다닌 셈이다. 앞으로 20군데 교회의 목사님들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지구 한 바퀴거리인 40,000km를 다니는 것이 목표이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면 그 이상의 거리를 다닐 것이다. 그리고 시골교회의 이야기가 끝나면 세계 선교지를 방문하고 싶다. 그땐 “선교사님 평안하세요?”라는 인사를 나누고 싶다.
 
“하나님께서 다시 도시로 부르시면 어떻게 하지요?”
시골교회를 찾아 나서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거리도 멀고, 길도 험해서 고생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떤 목사님은 부름 받아 처음 방문하는 시골길에서 사모님과 함께 걱정거리가 가득했다. ‘이곳에서 어떻게 목회를 하나...’,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시키나...’ 어둡고 험한 비포장된 시골길을 운전해 가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았다. 다른 한 목사님은 외국선교를 마치고 시골에 개척을 하였다. 그런데 마을에서 목회자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초등학교에서만 일어날 법한 따돌림 당하는 것을 한 마을에서 목회자 가정을 대상으로 따돌리는 일이 생긴 것이다. 인터뷰 중에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에게 선교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말이 통하는 사람들에게 선교하는 것”이라고 목사님은 고백하셨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목사님들의 고민거리들을 다 해결해 주시고, 오히려 더 큰 은혜로 채워주셨다. ‘이곳에서 어떻게 목회를 하나’라는 마음은 “하나님께서 다시 도시로 부르시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되요.”라는 고백으로 바꾸셨다. 또 걱정되었던 자녀들 교육문제도 도시보다 더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도시에서 학교를 다닐 때보다 더 행복해하는 자녀들을 보며 감사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하셨다.
마을에서 따돌림을 받으며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분노의 마음이 아닌 용서의 마음을 허락하셨다. 목사님은 “나 한 몸 천국 포기하고 저 사람들을 모두 천국을 보낼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라는 고백을 하시며 그들을 섬기시고 계신다.
의령마산교회 지영주 담임 목사님과 함께.JPG▲ 의령마산교회 지영주 담임목사님과 함께
 
   
전라도 신안 사치도에 위치한 사치시온산교회 예배모습.JPG▲ 전라도 신안 사치도에 위치한 사치시온산교회 예배 모습
 
시골교회 탐방이야기는 통일시대의 가이드가 될 것!
필자는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통일의 비전을 가지고 고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를 전공하였다. 대학생 때는 통일부장관상을 포함하여 정부기관의 상을 5회나 수상하였다. 통일이 되면 북한주민들이 가장 필요한 것이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독서능력이다. 그들이 필요한 독서능력을 돕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독서법부터 바꿔라>를 집필하였다.
독서의 능력은 당연히 성경을 읽는 능력을 키우게 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독서모임에서 청년들이 독서를 하는 모습을 보며 깨달은 확신이다. 매년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청년들과 교회를 다니지도 않으면서 성경을 읽는 청년들을 만났다. 당시 성경도 안 읽고 책도 안 읽는 필자의 모습이 하염없이 부끄러웠다. 그 모습을 보며 필자도 독서를 하기 시작하였고, 매일 책 읽기와 성경 읽기를 실천하면서 책을 집필하는 작가가 되었다. 이제는 책 읽기와 성경 읽기를 권장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고, 북한에도 책 읽기와 성경 읽기를 알릴 것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필자의 통일의 비전은 시골교회 이야기에도 당연히 이어진다. 시골교회 목사님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이 시대 속에서 핍박과 배척당하는 모습을 보며 통일 이후 북한선교활동에서 시골교회 사역과 같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생각은 시골교회의 사역이 분명 통일 이후 북한 선교의 가이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더 나아가 시골교회에서 만난 은혜의 이야기가 북한에도 흘러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껏 만난 시골교회 목사님들의 얼굴에는 미소와 웃음이 가득했다. 힘든 가운데서도 아름다운 미소와 웃음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 믿는다. 은혜로운 시골교회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추천을 해도 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그곳이 어디든 달려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글을 보는 이들의 중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하나님 나라와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기성준 작가의 시골교회 이야기를 위해 중보를 부탁드린다.
하진형 기자와 함께.jpg▲ 하진형 기자(왼쪽)과 함께
 
 
◇ 기성준 작가를 소개합니다.
<독서법부터 바꿔라>를 집필한 기성준 작가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시기에 교회(당시 장유제일교회)에서 떠나는 중국선교여행을 통해 통일의 비전을 발견했다. 선교여행을 통해 압록강을 탐방하면서 북한주민들과 북한의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야겠다는 비전을 가졌다. 20대 초반에는 유스미션 선교팀과 함께 북한 금강산에서 예배를 드리는 은혜로운 경험을 체험하였다.
이후 20대 후반에 <독서법부터 바꿔라> 책을 출간하여 작가로 데뷔하였다. 그가 쓴 저서는 Yes24서점과 알라딘서점에서 자기계발 Top100위안에 들었으며, 두 번째 책인 <글쓰기부터 바꿔라>는 Yes24서점 ‘삶을 바꾸는 글쓰기’에 선정되었다.
기성준 작가는 대한민국이 ‘독서 잘하는 민족 1위’와 ‘성경 잘 읽는 민족 1위’라는 비전을 품고 3년 동안 80여개의 도시를 다니며 연간 200회 이상의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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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준 작가의 시골교회 이야기] 시골교회 이야기, 한반도 3배 거리인 3,210km를 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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