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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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 시대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27.2%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싱글족, 나홀로족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 혼자 뭔가를 하며 눈치를 보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혼자 활동하는 모습, 이른바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마시기), 혼행(혼자 여행가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 젊은 층에서 자신만의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 됐다.
1인 가구, 나홀로 문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소비 시장도 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솔로 이코노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 시장이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식품에서 가전, 주거 공간까지 소비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특히 소포장식품, 편의점과 도시락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하면서 대표성이 있는 품목 19개를 조사대상에 새롭게 추가했는데, 그 가운데 도시락이 포함된 것을 보면 소비패턴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반찬, 도시락
소포장 상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소포장 반찬 및 도시락사업 전문 기업인 (주)해피락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며 매년 20~3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년 전, 마트형 소포장 반찬 사업으로 시작한 해피락은 부?울?경을 중심으로 한 중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반찬을 판매해왔다. 1가구 1~2인 가정이 확산되면서 해피락의 판매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고 맛있는 소량의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반찬 사업이 정착되면서 야외행사나 교회, 사무실, 장례식장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락 사업을 시작했고, 최근 마트형 4종류의 도시락을 출범했다. 더불어 출장 뷔페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하호종 박금렬 장로.jpg▲ (주)해피락 고문 하호종 장로(왼쪽), 대표 박금렬 장로
 
해피락 대표 박금열 장로(장대현교회)는 “생활 패턴이 변하면서 소분반찬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계절상품을 포함해서 170여 종의 반찬을 천연 조미료를 사용해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맛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맛있고 다양한 종류의 반찬을 안전하게 드실 수 있도록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도시락은 매일 반찬과 국 메뉴가 달라진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는 직장인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내년에는 서울지역에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트 판매.jpg▲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포장 반찬들
 
해피락 고문인 하호종 장로(사직동교회)는 “과거 서원유통에서 전무로 근무했었다. 그때 반찬 사업이 어렵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해피락은 맛은 기본이고 가격, 편이성, 안전을 가장 고려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많은 양을 원하지 않고, 가정에서 해먹기보다는 퇴근길에 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상품을 원하는데 그것에 부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피락에는 3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박금열 장로는 가족 같은 회사를 목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박 장로는 “가족 같은 회사라고 말들은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고, 회사 운영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많은 회사들이 가족 같은 회사라고 구호처럼 외치지만 어렵다. 그래서 직원들도 마찬가지지만 운영하는 사람들도 희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회사를 잘 되어야 하는데,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내가 교회의 장로이긴 하지만 직원들에게 기독교적인 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최근 한국교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이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하기보다는 기독교 철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믿는 사람들이 바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나부터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고자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해피락은 지역 노인복지관을 통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반찬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박금열 장로는 향후 탈북민을 위한 지원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피락 도시락.jpg▲ 교회나 사무실, 병원 등에 배달되고 있는 도시락
 
△반전의 은혜
지금의 해피락으로 정착하기까지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사업초기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거기다 박금열 장로는 교회분쟁을 두차례를 겪으면서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던 시기였다. 박 장로는 “하나님은 반전의 하나님이시다. 고난의 세월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내가 지금 장대현교회를 가게 된 것도 그때였다”고 말했다. 교회를 떠나게 됐을 때 우연히 장대현교회를 알게 됐다는 박금열 장로는 "기성교회를 다니기가 어려웠는데, 탈북민들이 모이는 예배처라고 듣게 됐다. 오래전부터 마음의 빚으로 선교사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이 선교지가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처음 장대현교회에 갔을 때, 담임이신 임창호 목사님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다. 그런데 첫 예배를 드리면서 눈물이 나면서 내 교회라고 느꼈다. 항상 마음속에 소년시절에 다녔던 교회는 어디 있을까 생각했는데 장대현교회가 그런 곳이었다. 탈북민들의 순수하고 사심 없이 서로 아껴주는 마음, 마음과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곳으로 느껴졌다. 하나님께서 그때의 내 상황을 반전시켜주셨다. 갈렙처럼 새로운 비전을 갖게 하셨고, 그래서 해피락을 통해 탈북민을 돕는 사업을 꼭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박금열 장로는 “하나님은 항상 반전의 카드를 들고 계신다. 그 반전이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갈 때 반전시켜주신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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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소포장 반찬·도시락 전문기업 (주)해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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