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간신배들의 아첨과 월권이 나라와 세상을 소란케 하고 또 대안이 될 준비도 없이 자신을 내세우는 정상배들의 수를 헤아리게 된다. 건국 후 70년 동안 어느 정권이나 그 가족과 측근 또는 주변이 문제였다. 왕권시대의 내시들처럼 그 옆에서 눈을 가리고 이를 취하면서 제가 왕인 듯 행세하고 힘자랑하는 부류들의 모습을 지금도 보이기 때문이다.
왕의 권한을 가진 때의 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이 악행을 저지르다가 같은 날 3부자가 죽었다. 에스더서에 하만은 힘센 자리에서 모르드게와 유대민족을 죽이려했던 음모며, 다니엘을 모함한 왕의 측근들, 다윗을 죽이려했던 사울과 그 신하들의 계획도 하나님은 그냥 두시지 않았고, 그리고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헤롯왕과 실세들의 흉계도 결국 실패했다.
단 것이 있으면 목숨을 걸 듯 따르다가도 불이익이 예상되면 배신하고, 그것도 여론의 유 불리에 따라 쉽게 떠나는 정치모리배들, 심지어 당 대표출신이 걸맞지 않는 언행으로 정국을 난해하게 하고, UN결의권을 주적에게 의견을 묻자고 간 크게 제의하고는 시치미 떼는 자, 사드배치문제에 우리나라를 수천 년이나 지배해온 국가의 의사를 먼저 타진해야한다는 사대주의자들의 태도를 보면, 그들은 일련의 정치 사태에 돌을 들 자격이 없다. 또 자신이 행세할 자리에 앉아 뇌물로 인허가한 것은 세월에 넘기고 더 큰 출세를 꿈꾸는 자, 들여다보면 관용도용서도 없는, 이기주의와 편협한자들이 이 난세를 헤쳐 보겠다는 것은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일뿐이다.
중국 후한 말 영제시대에 내시들이 황제의 무능을 알아차리고 정권을 손에 넣고 국정을 농락한, 일명 십상시의 난을 삼국지에서 읽었는데 오늘날 정치에 대입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무능한자가 왕권을 잡아도 안 되고, 간신들이 권력을 행사해도 안 되고, 그것은 간신들에 의하여 충신이 밀려나기 때문이다. 또 부정을 외치고 타도한 자들이 부패하여 같은 죄를 짓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론은 모두 비참하게 죽는 것이다. 이는 세상의 이치지만 성경에 기록 된 바다.
제발 국익을 생각하라. 며칠 전 어느 나라를 10 여일 다녀왔다. 그 나라에 큰 지진이 났다. 그런데 짧고 간단한 뉴스시간에 놀랐다. 누구도 호들갑스런 반응이나 그 수습대책을 따져보지 않아도 정말 평온했다. 어느 분이 그 보도를 확대하는 것은 국가이익에 반할 뿐 아니라 모든 국민과 내방한 외국인들에게 도움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라 했다.
알권리를 내세워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마치 광화문 주변을 2,000여 년 전 아테네 아고라 광장으로 삼아 정치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은 시대변화에 맞지 않다. 이미 주지한대로 주적은 핵무기로 위협하는데, 촛불 든 것만이 민주라고, 그러나 민생보다 앞서는 민주는 없다. 국가안보와 민생문제가 해결되어야 민주도 있는 것이다. 산업생산도, 내수도, 무역도, 또 국민정서가 불안하면 고용도 경제성장도 없다. 제발 누구든 평등하게 죄는 법으로 다스리고, 벌은 받으면 되는 것이다.
마침 이 섣달에 성탄절을 주셨다. 이 날에 앞서 우리의 불신앙을 회개하자. 잡신이든, 돈이든, 권력이든, 명예이든, 모든 우상을 섬긴 자도, 방조한 자도 회개하자. 만약 허위나 과장으로 이런 소란을 키운 자도 회개하자.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비참한 실패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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